▲ 김순정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부지부장(환경미화 직군)이 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전선정
환경미화 직군에서 일하는 김순정(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부지부장)씨는 "최근에 환경미화 직군 분야에 인력이 70명 늘었다고 하는데, 확장된 공항으로 투입된 게 아니"라며 "6월경부터 공항 공사 건물 인근으로 청소 범위가 늘어나, 과업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환경미화 분야 직원들은 공항 일대에 안 가 있는 곳이 없다"라며 "화장실부터 시작해 모든 건물과 건물 일대의 관리를 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아침조(7시 출근 16시 30분 퇴근)·오후조(낮 12시 30분 출근 22시 퇴근)·야간조(21시 30분 출근 익일 7시 30분 퇴근)로 나누어 근무하기 때문에 쓰레기통이 차 있는 적이 없는 것이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의 환경미화 직원들은 고객 응대 교육도 받는다"며 "고객도 상대해야 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참 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고객들 눈에 제일 많이 띄다 보니, 많은 고객분들이 우리에게 '흡연실이 어디냐', '입국장이 어디냐'라고 여쭤보신다"라며 "현장에서 그런 질문을 받을 때, 손가락을 사용해서 가리키지 말라는 교육도 받고, 조용히 청소하라는 교육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고객이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나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위에서 우리 보고 '빨리 뛰어가서 찾아보라'고 지시한다"라며 "고객은 아침부터 밤까지 끊이지를 않는데, 응대까지 하다 보니 심적으로 늘 쪼이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노조가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2020년 때도 직고용이 아니라 자회사로 가는 것을 받아들였고, 3년 전 주5일제로 전환될 때는 주 8시간이 아니라 주 8.5시간 근무를 하는 것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4조 2교대로 개편돼도 힘든 점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라며 "인원 없어 힘들어도, 임금이 안 올라도 감당해보겠다는 마음 먹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조의 경우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정식으로 마련된 쉬는 시간은 없다"며 "휴게실이 있기는 하지만, 근무 현장과 멀어 잘 이용하지 못 한다"고 짚기도 했다. 그는 "식당 가서 밥을 먹고 휴게실을 가려고 해도 너무 멀어서 잘 안 가게 되더라"라며 "식당-휴게실-현장까지 총 30분 정도가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아니더라도 하루 평균 2만보 이상을 걷다보니 잘 안 가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전면파업에서 연속야간 근무 폐지·4조 2교대·인력 충원 합의 즉각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전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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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확장 후 동료 5명 사망... 명절 포기하며 파업, 절박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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