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에서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지 1700일이 넘은 가운데,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군부의 공격으로 민간인 115명이 사망했고, 쿠데타 이후 민주화운동가를 포함한 민간인 7318명이 (친)군부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밝혔다.
5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연마연대, 미얀마군부독재타도위원회,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는 현지 언론과 관련 단체의 발표 등을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로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지 1708일째 되는 날이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 3일 "쿠데타 이후, 민주화 운동가와 민간인을 포함한 총 7318명이 군부와 친군부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쿠데타와 관련하여 군부에 의해 총 2민 9780명이 체포되었고 이들 가운데 2만 2489명이 현재 구금 중이며, 1만 1157명은 형을 선고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MFDMC 등 단체는 "이는 정치범지원협회에 의해 검증된 숫자"라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AAPP는 향후 지속적으로 자료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APP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샨주(Shan State)에서 군부에 의해 총 23명이 살해되었고, 이들 가운데 여성 12명과 남성 11명, 18세 미만 아동 4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망자 가운데 11명은 군부의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이다. 같은 기간 동안 군부의 공격으로 인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민간인 사망자 54명에 대한 보고도 AAPP에 접수되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일 오전 7시경, 샨주 남뚜(Namtu) 타운십(구)의 8번 구역이 군용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습고, 이 폭격으로 인해 자욱메(Kyaukme) 타운십에서 피난 온 4명이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MFDMC가 전했다.
AAPP는 또 다른 자료를 통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군부의 폭력으로 여성 37명, 남성 78명 등 총 11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들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8세 미만 아동이 28명 포함되어 있으며, 지역별로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 사가잉 지역으로 41명이 희생되었으며, 또 사망자 73명은 군부의 공습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군사정권의 군대에 맞서 민주진영인 시민방위군(PDF)과 따(타)앙민족해방군(TNLA), 까렌민족자유군(KNLA),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등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이 '형제동맹'을 구축해 저항하면서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또 미얀마에서는 군사정권의 총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출신 활동가와 이주노동자들이 이번 주말에도 부평역 앞 등지에서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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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1700일 넘어... "민간인 7318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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