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사장이 유지되는 고마나루
김병기
그때의 긴박한 순간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그러나 올해의 고마나루는 달랐다. 수문은 열려 있었고, 금강은 숨 쉬고 있었다. 수문이 열린 상태에서도 백제문화제는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됐다. 설치가 불가능하다던 황포돛배와 유등 부교도 모두 제자리를 찾았다. 그동안 담수를 꼭 해야 한다던 말들이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음을 현장은 스스로 증명하고 있었다.
공주의 변화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강의 생명을 살리고 시민의 양심이 지켜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백제문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남은기간 역시 문화제는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백제문화제가 담수 없는 상태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앞으로 다른 지역축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강은 흘러야 한다. 생명은 숨 쉬어야 한다. 백제문화제가 다시 살아난 강 위에서 열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큰 전환이다. 이제는 생명을 죽이는 문화제가 아니라, 강과 함께 숨 쉬는 문화제로 나아가야 할 때다. 공주가 보여준 이번 변화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많은 시민들이 변화된 공주백제문화제에 함께하기를 바래본다. 공주시가 공주보 담수를 요구한 첫 번째 지자체였지만, 이제는 공주보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정한 첫 번째 지자체로 거듭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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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백제문화제의 놀라운 변화... 우리의 외침이 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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