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5.10.10 19:21수정 2025.10.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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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이 정도라니, 맑은 날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지난 9일, 가을비가 내리는 설악산 대청봉(1708m)을 오른 한 산행객의 감탄이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설악산은 붉고 노란 단풍으로 가을의 절정을 예고하고 있었다.

▲설악산 단풍 단풍물든 설악산
김철한
안개에 휩싸인 대청봉, 신비로운 매력
이날 대청봉 정상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한 등산객은 "정상석 주변은 시야가 10m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그러나 이 신비로운 분위기가 오히려 설악산의 거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빗물에 젖은 검은빛의 바위,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드러나는 능선은 마치 수묵화 속 장면처럼 고요하면서도 장엄했다. 맑은 날의 웅장한 조망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설악산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설악산단풍 단풍물든 설악산
김철한
또 다른 산행객은 "처음엔 비 때문에 후회했는데, 막상 와보니 이런 날의 설악산도 정말 아름답다"며 "다음엔 맑은 날 다시 와서 햇빛 아래 빛나는 단풍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가 온다고 단풍 구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빗속 단풍은 맑은 날과는 다른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것이 산객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설악산 단풍 단풍물든 설악산
김철한
물론 빗속 산행은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 장비와 미끄럼 방지 등반 장비는 필수다. 그러나 안개 낀 능선과 물기를 머금은 단풍, 고요한 산의 분위기는 맑은 날에는 경험할 수 없는 설악산만의 깊은 매력을 전해준다.

▲설악산 단풍 단풍물든 설악산
김철한
한편, 산림청은 지난 8일 발표한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에서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평균보다 4~5일 늦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설악산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10월 20일경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돼, 앞으로 약 열흘간 설악산 단풍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단풍지도 산림청 제작 단풍 시기 예보도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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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고 단풍 구경 포기할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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