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태원 참사 당시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다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부속실장 사이를 둘러싼 음모론성 글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의 묻겠다"라고 말했다.
유성호
▲ '이태원참사 모욕' 국힘 시의원이 또... 한준호 "쓰레기 같은 망상" ⓒ 유성호
이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의사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에 대해서는 고발을 포함해 강력한 조치를 당 차원에서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제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워서 판넬을 준비했다"라며 이 저잣거리에서나 볼 법한 유언비어를 버젓이 이렇게 적어뒀는데, 뭐의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무슨 쓰레기 같은 망상을 하고 살기에 이런 말을 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서는 시체팔이 족속들이라고 망발을 했다가 지난달 10일 1억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라며 "재판부는 김미나 시의원의 막말에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이고 경멸적인 인신 공격이라고 판단을 했다. 그런 지 한 달, 그 더러운 버릇을 도저히 못 고치고 또 이런 글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런 자가 다시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되지 않겠느냐? 제가 알기로 유튜브 등에서 이런 내용의 극우 유언비어가 마구잡이식으로 떠돌고 있다. 민주파출소 등을 통해서 이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하고 유언비어 유포자를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한은정 창원시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민주당의 공천장은 아무나 받을 수 없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철저한 검증, 그리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이 인물이 당의 가치와 국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가'가 엄중히 판단된다. 이것이 진짜 정당정치다"라며 "정당 소속 선출직은 결코 개인이 아니다. 그들은 당의 보호를 받는 동시에, 당의 강령과 규율을 따라야 한다. 정당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상, 그 언행 하나하나가 당의 명예다. 따라서 창원시의회 김미나 의원의 막말과 부끄러운 행태는 결국 그를 공천하고 관리해야 할 국민의힘의 책임이다. 공천의 이름으로 권력을 나누어 주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 또한 정당이 져야 한다"라고 썼다.
한은정 의원은 "정당이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인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것은 정당정치가 아니라 정당의 타락이며, 정치의 붕괴다"라며 "정당정치는 개인의 독주가 아니다. 원칙과 책임, 그리고 국민 앞의 도리가 지배하는 정치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정당도 무너지고, 정치도 썩는다. 그리고 끝내는 국민의 신뢰까지 잃는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망언중독자,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 카운터스(극우추적단)이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글을 캡쳐해 사회관게망서비스에 올렸다.
엑스 캡쳐
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김미나 시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미나가 또 망언을 쏟아냈다"라며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부속실장 사이의 음모론이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게시 글이 삭제된 것을 보면 김미나 스스로 해당 내용이 법적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듯하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을 언급한 이들은 "이번 망언은 법원이 거액 손해배상 판결을 한지 한 달만이다. 이 정도면 김미나가 보이는 행동은 스스로 마약을 끊지 못하는 '마약 중독자' 수준에 가깝다. 마약중독자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치료를 받듯, 망언중독자 김미나 또한 사회적인 격리 즉 강력한 형사적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미나의 반복된 망언과 부적절한 행태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소속 의원의 책임감 없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통해 공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묵인과 방임이 결국 국민의힘의 정치적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미나가 더 이상 창원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김미나가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9일부터 김미나 시의원을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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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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