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듣기
  • "농림부 이전" "신안 사위" "전화만 1300통"... 달아오르는 전남지사 선거

    유력 주자들 추석 연휴 선거 행보 본격화.... 관심사는 '3선 도전' 김영록 경선 기회 부여 여부

    등록 2025.10.10 17:26수정 2025.10.10 17:40
    1
    원고료로 응원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서삼석·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서삼석·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록(70) 전남지사의 3선 도전에 맞서 내년 전남지사 선거 도전을 준비 중인 여권 유력 주자들이 추석 연휴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민주당 신정훈(60, 나주·화순), 이개호(66, 담양·함평·영광·장성), 주철현(66, 여수갑·이상 가나다순) 의원이 이번 연휴 동안 '3인 3색' 방식으로 존재감 부각에 열을 올리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이 김 지사에게 경선 참여 기회를 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서삼석(67, 영암·무안·신안) 의원의 도전 여부에 따라 경선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3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은 이번 연휴 기간 농림축산식품부 전남 이전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 재검토를 공개 주장했다. 사실상 전남 발전 공약을 하나둘 내놓은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을 지낸 신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도민들은 내란세력을 뿌리 뽑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추석 민심을 전한 뒤 "해양수산부 이전과 가덕도 공항으로 균형발전의 날개를 단 동남권처럼, 특별한 희생을 한 호남에도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도민들이 말씀하신 것 중 하나가 농림축산식품부 이전과 같은 정부부처의 이전이었다"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전남 이전은 저의 오랜 주장으로, 제가 시장 때 확정된 나주혁신도시는 결국 농식품부 이전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전남 나주 전통시장 찾아 민심 살피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 추석 연휴인 지난 8일 전남 나주 전통시장 찾아 민심 살피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신정훈 의원실 제공

    신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 재검토도 주장했다. 막대한 혈세를 들여 수도권 대기업 공장으로 전기를 보낼 게 아니라 전기를 많이 쓰는 수도권 반도체 공장 등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방으로 옮기는 방향으로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정부는 물론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은 신 의원을 두고 지역 정치권은 "전남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인 주철현 의원은 지난달 22일 일찌감치 내년 도지사 선거 도전을 선언했다. 주 의원은 당시 출마 선언 과정에서 현 김영록 지사를 겨냥해 "임기 8년이면 충분하다. (인구 급감으로) 소멸해 가는 전남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근본 해법조차 제시하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이번 명절 연휴엔 페이스북에서 "신안의 사위"임을 적극 내세웠다. 신안 출신 독립운동가 김배길(1926-2020) 선생의 사위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전남 서부권 민심에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주 의원은 소위 '동부 소외론'을 주장하며 동부권 민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역시 검사 출신의 허경만 전 전남지사(1995-2002년 재임) 이후 20년 이상 전남 서부권 출신이 전남지사를 줄곧 지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다.

     추석 연휴 신안 출신 독립운동가 김배길(1926-2020) 선생의 사위라는 점을 알리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 추석 연휴 신안 출신 독립운동가 김배길(1926-2020) 선생의 사위라는 점을 알리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주철현의원페이스북

    주 의원은 지난달 출마 선언 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선 "24년째 전남 서부권 출신이 도지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또 서부권 지사가 되게 되면 28년, 32년 서부권 지사가 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피해 의식이 심해질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텃밭' 격인 여수를 포함해 전남 최대 인구 밀집지인 이른바 '여순광'(여수·순천·광양) 민심을 조기에, 확실히 붙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주 의원에게 플러스가 될지는 미지수다. 도지사 선거 도전을 선언한 정치인이 앞장서 지역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4선의 이개호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번 명절 기간 '전화 정치'에 열을 올렸다. 이 의원의 휴대전화에는 1만 6000명 안팎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는데, 이 중 약 1300명에게 연휴 기간 전화를 직접 돌렸다고 한다.

    전남 여수부시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내고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문재인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며 오랜 기간 민주당에서 헌신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연휴 기간 그는 친분 있는 지역 인사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내년 전남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 의원은 '전화 정치' 외에도 연휴 기간 순천 웃장 등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청취한 데 이어, 연휴가 끝난 10일엔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태산에 올라 도지사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지역구인 담양군수 자리를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내어 준 점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의원 측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속에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대선 승리까지 고군분투했다. 줄곧 당을 최우선에 두고 정치한 이 의원의 헌신을 잊어선 안 된다"는 반론을 편다.

     추석 연휴 기간 전남 최대 인구 밀집지 순천 웃장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 추석 연휴 기간 전남 최대 인구 밀집지 순천 웃장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이개호의원페이스북
    #전남지사 #전남도지사 #지방선거 #민주당텃밭 #추석정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반도체 앞 '시한폭탄'... 귀를 의심케 한 장관의 말 반도체 앞 '시한폭탄'... 귀를 의심케 한 장관의 말
    2. 2 누드 모델이 가운을 벗기 전에 하는 일 누드 모델이 가운을 벗기 전에 하는 일
    3. 3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앵무새... 위치 추적기를 달았더니 세계에서 제일 무거운 앵무새... 위치 추적기를 달았더니
    4. 4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가사까지 고쳐서 미얀마 군부가 뺏으려는 노래
    5. 5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단일시즌 '30승' 투수의 아름답지 못한 말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