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부성 지출의 부적절한 처리
구정감시네트워크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의회의 업무추진비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제도의 허술함과 관리·감독의 부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사용 내역 공개에 그치지 않고, 사전 절차의 강화, 정보공개 방식의 통일, 지출의 투명성 확대를 통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이를 위한 주요 개선 과제들입니다.
첫째, 정보 공개 양식 및 시점의 통일
현재 각 구의회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월별, 분기별, 직위별(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로 서로 다른 양식과 시점에 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구의회 간 비교나 분석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모든 구의회가 통일된 공개 양식을 사용해야 하며, 집행일자·시간·장소(세부 주소 포함)·참석 인원·집행 목적을 명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합니다. 공개 주기는 월 단위 정기 공개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하며, 이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둘째, 업무추진비 집행 금액의 상한선 마련
일부 자치구에서는 업무추진비 집행에 금액 상한선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각 자치구별 조례에 따라 기준이 다름), 1인당 12만 원에 달하는 식사비 지출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주민이 참여하는 공모사업에서는 식비가 1인당 1만 원 수준으로 제한되며, 지출결의서와 참여자 서명까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공무 집행에 사용되는 예산인 만큼, 오히려 공직자와 공무원에게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업무추진비의 지출 항목별 상한 금액을 명확히 규정하고, 이에 대한 초과 사용 금지 조항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사전 결의 및 업무결과 기록 제출 의무화
현재 대부분의 구의회는 사후 보고 중심으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있어, 타당성 검증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기업의 비용 집행 절차처럼, 사전 지출 결의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간담회'라는 모호한 명목이 아닌, 구체적인 업무 목적과 주요 논의 내용(예: ○○동 민원 논의, ○○사업 추진 상황 점검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집행 내역에는 반드시 사용 결재자와 함께 보고서 작성일자를 포함시켜,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넷째, 정보공개 창구의 일원화
현재 업무추진비 내역 중 일부는 '업무추진비' 항목으로, 일부는 '책임부서별 지출 내역'으로 분산 공개되고 있어, 시민이 전체 내역을 확인하려면 여러 경로를 거쳐야 합니다. 구의회와 구청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한 곳에서 통합 공개하도록 하고, 집행 주체(의장, 부의장, 상임위 등)와 지출 책임 부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해야 합니다.
다섯째, 증빙자료의 의무적 공개
단순한 금액·인원 공개만으로는 지출의 적정성을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또 현재는 시민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서만 증빙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영수증, 결제 내역 등 핵심 증빙자료를 함께 공개하도록 법제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이 '명목상 간담회'가 실제로 어떤 활동이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의회 업무추진비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자금입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보다 더 엄격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공개 양식 및 주기의 통일', '지출 사전 결의 및 회의 기록 제출', '정보공개 창구 일원화', '증빙자료 공개 의무화'는 업무추진비 제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제도 개선 없이는 업무추진비는 앞으로도 불신과 의혹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의회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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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된 날, 서울지역 구의원들의 수상한 '업추비'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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