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한 지자체 안에 있는 기자실. 지역 신문 기자들이 출입하는 곳이다.
이재환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건물에서도 금연이 시행된 지 오래지만, 일부 지역 기자실에서는 여전히 금연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묵인 하에 기자들이 실내에서 흡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자실은 지자체 청사 내부에 위치한 엄연한 금연구역이다.
14일, 충남의 한 지자체 기자실(브리핑실) 문을 열자 담배 연기가 확 몰려왔다. 설마 누군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운 걸까. 창가를 확인해 보니, 신문지 위에 커피가루가 부어져 있었다. 그 옆에는 누군가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가 종이컵에 가득 담겨 있었다. 이곳은 주로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출입하는 공간이다.
이에 대해 군청 담당자에게 문의하자 그는 곧장 종이컵을 치웠다. 이어 "오늘 비가 와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며 말을 흐렸다.
'기자실에서 흡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정말 몰랐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죄송하다. 바로 버리겠다"라며 "안 그래도 최근에 누군가 담배를 피운 것 같은 느낌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실 내 흡연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특권의식의 발로'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지역 신문 기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해당 군청에는 출입하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법이 바뀌고 금연 건물이 생긴 후 기자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사 안에 흡연실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도 기자실에서 담배를 피운 것은 그 자체로 특권의식의 발로"라며 "아직도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 및 지자체 청사는 2016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체(흡연실 제외)가 금연구역이다.
▲ 기자실서 버젓이 흡연... 법도 무시하는 특권의식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건물에서도 금연이 시행된 지 오래지만, 일부 지역 기자실에서는 여전히 금연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 https://omn.kr/2fmxo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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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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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기자실서 버젓이 흡연... 법도 무시하는 특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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