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왼쪽에서 두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부산 금정산 남문습지를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다.
부산시
김성환 이재명 정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국립공원 지정에 속도를 내는 부산 금정산을 직접 둘러봤다. 김 장관은 방문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은 절차의 성공적 마무리를 강조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금정산 남문습지 일대를 찾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현장에는 박형준 시장과 시민단체, 국립공원공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금정산의 환경, 실태 등을 파악한 김 장관은 국립공원 지정의 필요성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그는 "생태, 문화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며 부처 차원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정해진다면 지역의 강점인 해양과 맞물려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자 박 시장도 금정산을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 선도모델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기후부와 협력해 남아있는 심의 통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보전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낙동정맥을 따라 부산시와 양산시에 걸쳐 있는 해발 800여 미터 금정산(면적 66.859㎢)은 24번째 국립공원 지정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오랜 시간 지역의 숙원 과제였지만, 최근 중앙 산지리관리위·도시계획위 등 산림청과 국토부 심의 문턱을 차례대로 넘었다. 이제 남은 건 기후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다. 이 관문을 거치면 올해 안 지정 발표, 고시가 유력하다.
대구·경북 팔공산에 이은 금정산의 국립공원화는 2006년 처음으로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후 2014년 부산시민 10만 명이 서명운동에 나섰고, 2019년 시가 정식으로 정부에 지정을 건의했다. 사유지가 많고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탓에 진행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지자체·주민 동의에 이어 범어사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급물살을 탔다.
2020~2021년 이루어진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금정산은 상당한 수준의 자연환경, 문화자원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양서류인 고리도롱뇽과 습지의 작은 포식자 자주땅귀개, 삵·수달·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 13종이 서식 중이며 이렇게 금정산을 터 삼은 야생생물만 1782종에 이른다. 또 산 곳곳에 고당봉·금샘·습지 등 경관 71곳, 사찰·석탑·산성 등 유산 127점을 품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금정산은 새로운 국립공원 유형으로도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통 국립공원은 산악형, 사적형, 해상·해안형 등으로 구분하는데, 금정산은 도시와 붙어있으면서 이러한 특징을 다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첫 도심형 국립공원이란 이름이 뒤따른다.

▲ 부산 금정산과 금정산성.
부산 금정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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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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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장관, 국립공원 코앞 부산 금정산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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