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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따른 수업인데... 교사에 '색깔론' 들이댄 주진우 의원

[단독] 페북에 사진 올리며 비꼬아... 세종교육청 "'북한 이해' 도덕과 교육과정 맞춘 정상 수업"

등록 2025.10.15 18:40수정 2025.1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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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교사 저격 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교사 저격 글. 페이스북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정치 활동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더니, 이제는 중학생들에게 북한 노래까지 가르치고 있다"라면서 세종시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교수-학습한 '북한 이해_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 수업 활동지를 공개했다.

색깔론이란 무기를 들고 교사를 공격한 것으로, 근무시간 외 교사의 정치활동 보장 움직임을 가로막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노래' 활동지가 문제? 도덕과 교육과정 '북한 이해'에 따른 내용

하지만 15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해당 활동지는 올해 9월 초 세종 A중학교 도덕교사인 B씨가 도덕과 2학년 수업에서 사용한 학생 활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진우 의원은 '중학교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수행평가나 형성평가 문제지가 아닌 활동지였던 것이다.

교육부가 만든 교육과정에 따라 적용된 이 수업의 단원명은 '북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였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북한에 대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였다. 이에 따라 검정 중2 도덕과 교과서들은 해당 단원을 가르치기 위해 북한 영화 감상 등의 북한 문화 활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세종 A중 B교사가 중2 학생들에게 가르친 도덕과 교과서 차례.
세종 A중 B교사가 중2 학생들에게 가르친 도덕과 교과서 차례. 검정교과서

"이날 B교사의 수업도 '북한과 북한 주민에 대한 객관적 이해'라는 도덕과 성취기준에 맞춰 학생의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제시된 것이어서 정상적 수업활동이며, 교육과정 목표에 부합한다"라는 것이 지난 14일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했던 세종시교육청의 판단이다.

또한 B교사는 해당 북한 노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우익 매체인 <TV조선> 방영분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국립통일교육원의 '북한 이해' 자료를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 교사는 주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전교조' 조합원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TV조선 동영상과 국립통일교육원 자료' 활용

주 의원은 지난 13일 교사 저격 글에서 "문제의 킬포(킬링포인트)는 '낙원'이라고 쓰면 오답이다. '락원'이 정답"이라면서 "이 교사는 열심히 가르친 공로로 북한 연수 보내줘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주 의원의 주장 글을 본 B교사는 학교에서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과 우익 언론의 교사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B교사가 도덕과 교육과정에 맞춰 TV조선과 국립통일교육원 자료로 수업했는데 자신이 마치 친북교육을 한 교사인 것처럼 몰려서 상당히 슬퍼하고 있고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고 <오마이뉴스>에 설명했다.

교사 출신인 국회 교육위 백승아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진우 의원이 한 중학교의 '북한 노래 가사 맞히기'를 두고 종북몰이를 하며, 제가 발의한 교사정치기본권법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라면서 "주 의원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정치 선동의 도구로 삼았다. 미국 노래를 배우면 친미냐, 일본 노래를 배우면 친일이냐? 중국 노래를 배우면 친중이냐?"고 따졌다.
#색깔론 #교사저격 #주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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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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