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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술계가 초집중, 한국 이름 석 자에 감격했다

테이트모던과 프리즈런던… 글로벌 미술계 중심에 선 서도호 작가

등록 2025.10.21 11:36수정 2025.10.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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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프리즈런던에는 9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프리즈런던에는 9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택민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5일간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런던(Frieze London) 2025'가 막을 내렸다. 프리즈에 따르면 43개국 160개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이번 페어에 참여했으며, 개막 첫날부터 폐막일까지 약 9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추산했다.

필자는 운좋게도 프리즈 런던 글로벌 파트너사인 'LG OLED'가 주최한 초대권 응모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로 프리즈 런던을 관람하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개막일에는 프리즈 런던 메인 행사장을 방문하였고, 폐막일에는 프리즈 마스터스를 방문하였다.


영국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서도호 작가

팔이 안으로 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프리즈 런던 2025에서 가장 주목받고 눈에 띄었던 작가는 한국 작가 '서도호(Do Ho Suh)'가 아닐까 생각한다.

테이트모던 개인전 전시부터 프리즈런던까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서도호 작가. 런던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Tate Modern)'에서 오는 26일까지 서도호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The Genesis Exhibition: Do Ho Suh : Walk the House)이 열리고 있어, 그는 이미 영국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에 이번 프리즈런던에서 세계적인 갤러리 르만머피(Lehmann Maupin)까지 그의 작품만으로 부스 전체를 꾸리고, LG OLED관에서도 서도호 작가의 아버지인 고 서세옥 화백(1919~2020)의 수묵화 작품과 함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게 됐다.

르만머피 갤러리는 이번 프리즈런던에서 오직 서도호의 작품만으로 솔로 부스를 구성한 유일한 갤러리였다. 르만머피 부스 C13 구역의 중심에는 서도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반투명 천 구조물 설치 작품이 자리했으며,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벽을 가득 채워 '서도호 전용관'임을 강조했다.


 르만머피 갤러리에 설치된 서도호작가 작품
르만머피 갤러리에 설치된 서도호작가 작품 이택민

그리고 또 하나 주목받은 LG OLED관에는 서도호 작가의 아버지인 고 서세옥 화백, 동생인 서을호 건축가, 삼부자가 함께 재회한 'Sur Se Ok X LG OLED 서도호가 그리고 서을호가 짓다'가 단독으로 전시되었다. 수묵 추상의 창시자인 고 서세옥 화백의 수묵 선들이 투명 올레드 TV 스크린 위에서 빛으로 번지고, 그 위로 서도호의 미디어 아트와 서을호의 전시 공간 연출이 교차를 이루었다. 전통과 기술, 수묵화와 미디어 아트가 공존하는 장면은 한국 예술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프리즈 런던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SUH SE OK(서세옥), SUH DO HO(서도호), SUH EUL HO(서을호)" 이름이 새겨진 LG OLED 이벤트 가방을 하나씩 메고 다니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이라는 글로벌 미술 시장의 한가운데에서 한국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미소가 떠오르며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한국인 이름 석자가 프리즈런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역사적인 현장을 목격해 감격스러울 따름이다.
#영국 #런던 #프리즈런던 #서도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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