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비정규교수들 '임단협 개악 안돼' ... 천막농성 돌입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 21일 ... 임금 등 여러 쟁점에 이견 커

등록 2025.10.21 17:35수정 2025.10.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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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 21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 천막농성 돌입.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 21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 천막농성 돌입. 경상국립대분회

경상국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비정규직 교수들이 '임단협 개악시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분회장 최승제)는 21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노동조합 무시하는 임단협 개악 저지, 비정규교수 처우 개선과 권리 확보"를 내걸고 '임단협 승리 쟁취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박중렬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위원장, 김태수 민주노총 진주지부 수석부지부장, 장시관 전국국공립교수노조 경상국립대지부장, 이주현 진보대학생넷 학생, 심인경 진주시민행동 공동대표, 최승제 분회장은 발언을 통해 '투쟁 승리'를 결의했다.

분회는 지난 4월 대학본부측과 첫 상견례에 이어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8월 21일 협상 결렬이 되었다. 이후 분회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신청에 이어 9월 22일 '조정 합의 불발'이 되었다.

이후 분회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했고, 10월 들어 대학 내 손팻말 시위 등 투쟁 수위를 높여왔다.

경상국립대 비정규직교수 노조-대학 양측은 여러 쟁점에 대해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강사임용에 대해 노조는 '3년 후 신규임용 또는 재임용'을 요구하나 대학은 '서류 제출 간소화 가능'이라면서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또 임금과 '강의시수 총량 축소 금지', '직무상 재해보상', '주휴수당', '강좌 최대 수강 인원 80명', '연구실 제공', '복리후생비', '노조-대학간 교육환경개선위', '노조의 학교 시설 사용', '총장 선출권 부여' 등에 있어 양측 입장차가 크다.


분회는 회견문을 통해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2018년 첫 임단협 이후 최악의 개악안으로 기억될 것이다. 대학이 내놓은 개악안은 그간 어렵게 쌓아온 비정규교수의 권리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퇴행적 조치이다. 대학의 일방적 개악안, 비정규교수를 다시 '유령'으로 만들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상국립대는 고등교육법과 다수 국립대가 강사 재임용을 허용하는 조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강사 임용을 '3년 이후 신규임용'으로만 제한하며 재임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라며 "대학은 노동조합의 모든 요구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단체협상을 전면 개악하면서 노조활동과 비정규교수 권리를 대폭 후퇴시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비정규직교수들은 "천막농성이 단지 한 대학의 임단협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권 확보, 지방대학 위기에 대한 대응, 고등교육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이라고 선언했다.

분회는 대학본부측에 대해 "임단협 개악시도 즉각 중단하라", "비정규교수에게 정당한 임금과 처우를 보장하라", "비정규교수는 대학의 유령이 아니다. 대학기구 참여 보장하라", "비정규교수는 사회의 유령이 아니다. 직장건강보험, 주휴수당, 유급병가를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영남지회(준)는 지지성명을 통해 "비정규직 교수는 대학의 주변인이 아니다"라며 "비정규직 교수들의 투쟁은 우리 대학원생의 투쟁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영남지회는 "대학원생 또한 위태롭게나마 생계를 유지하려 애쓰며 연구 노동을 수행해야만 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비정규직 교수와 대학원생이 출퇴근하는 어떤 강의실이나 연구실에서도, 당장 생존조차 영위하기 힘든 불안정의 그늘 속에서 학문의 꽃을 피워낼 순 없다"라며 "지역의 학문 공동체를 지켜가는 동등한 연구자로서, 공공성을 지켜야 하는 대학 구성원의 양심으로, 연대한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 21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 천막농성 돌입.
민주노총 학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상국립대분회, 21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 천막농성 돌입. 경상국립대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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