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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금거북이' 이배용 권유로 근정전 어좌에 앉았나?

경복궁 휴궁일에 근정전 어좌 앉은 김건희... 여당 의원들, 당시 수행원이던 정용석에게 배경 추궁

등록 2025.10.22 15:14수정 2025.10.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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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진행하는 '주기자 라이브'가 지난 20일 공개한 김건희씨 경복궁 경회루 이용 사진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진행하는 '주기자 라이브'가 지난 20일 공개한 김건희씨 경복궁 경회루 이용 사진 주기자 라이브' 주진우 제공

김건희씨가 국보 223호인 경복궁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임금만이 앉는 어좌에 앉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당시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으라고 권유한 인물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아니냐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대로 김건희씨가 근정전에 가게 된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정 사장은 외국 순방을 대비한 "사전 답사"라고 해명했지만, 양 의원은 "대통령 영부인이 사전 답사를 가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 의원은 근정전에 있는 어좌에 김씨가 앉게 된 배경을 물어보며 "누가 앉으라고 했느냐. 김건희씨 본인 스스로 앉았느냐"고 여러 차례 질의했습니다. 그러나 정 사장은 "자신은 뒤에서 수행만 해서 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이에 양 의원은 "정 사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증거가 나오면 죄송하다는 식이다"라며 정 사장의 답변 태도를 질타했습니다. 김교흥 위원장도 정 사장에게 "위증죄로 고발할 수 있다"며 "(정 사장이) 누구보다도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기헌 의원 "이배용 권유 아니냐" 강하게 추궁

 22일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근정전 어좌 사진
22일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근정전 어좌 사진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이기헌 민주당 의원도 정 사장에게 어좌에 김씨가 앉은 이유를 재차 질의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씨가 이동 동선을 감안하면 30분 이상은 근정전에 머물렀다"면서 "얼마나 앉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김씨가) 스스로 앉았느냐, 누구의 권유로 앉았느냐"고 다시 물었지만 정 사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의원은 근정전 어좌 사진을 보여주며 "앞으로 올라갔느냐, 일월오봉도(병풍)가 있는 뒤쪽으로 올라갔느냐"고 물었고 정 사장은 "수행하느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수행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보지 않았느냐"라며 "앞으로 올라갔느냐, 뒤로 올라갔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높이)158cm에 계단이 네 개면 성인 여자도 쉽게 올라갈 수가 없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리에 갔던 수행원들 중에 문화예술의 유산의 최고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 "이배용 위원장이 2011년도에 국가 브랜드 위원회 위원장도 했고, 본인 블로그 등을 보면 이 위원장이 어좌를 설명하는 글과 사진도 많았다"며 "이배용 위원장이 전문가니 김건희에게 어좌에 앉아보라 권유한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정 사장은 "그렇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며 애매모호한 말로 답변을 회피하다 "제가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기단 높이만 1미터다. 혼자 올라갈 수 없다. 누가 보좌해서 올라갔느냐"며 "누가 설명했다면 이배용 위원장이다. 이 위원장이 올라가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김건희가 높은 계단을 슬리퍼 신고 올라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배용 밖에 설명할 사람이 없다", "인정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배용 위원장이 김건희에게 잘 보이려고 권력을 갖고 있는 김씨를 어좌까지 끌어올렸다"면서 "국가교육위원장에 올라가려고 금 거북이를 뇌물로 준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상황일지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지난 2023년 9월 12일 오후 1시 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한 뒤 근정전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경회루와 흥복전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건희씨가 이배용 전 위원장과 경복궁 경회루에 오른 2023년 9월 12일은 경복궁의 일반 관람 일정이 없는 휴궁일이었습니다(관련 기사: 김건희 경회루 오른 날은 경복궁 휴궁일... 그럼 슬리퍼의 정체는?).

당시 김씨를 수행한 사람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정용석 국립문화박물관재단 사장, 최응천 당시 문화재청장 등이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국감 #김건희 #이배용 #근정전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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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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