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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화오션 '부당노동행위 의혹' 관련 고발

22일 부산고용노동청에 고발장 접수 ... 노무 관계자 수첩-녹취록 내용에 대해

등록 2025.10.22 15:29수정 2025.10.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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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적힌 한화오션 노무 관계자의 수첩·녹취록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한화오션 정규직과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김일식)는 22일 부산고용노동청에 '한화그룹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수사 고발장'을 냈다.

최근 신장식(조국혁신당)·정혜경(진보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등에서 공개한 한화오션 노무 관계자의 수첩·녹취록에 보면 '그룹에서 중요성 인지', '노무관리에 집중해야 된다', '팀장-생산파트장의 과제다', '죽어도 안 되는 사람은 선별 후 교체', '노무관리 안 되는 직·반장 내리고 올릴 것'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장식, 정혜경 의원은 "한화오션 내부 친기업 조직(WR) 소속 조합원을 노조 대의원 선거에 출마시키려는 계획도 세우는 등 체계적·조직적 지배개입 행위가 이뤄졌다"라며 "사측이 어용 조직을 심어 노조를 분열하고 조합 활동을 방해한 정황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의원은 수첩에 등장하는 '노조파괴 행위 당사자'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당노동행위를 주도했고, 한화그룹의 인사배치에 따라 한화오션으로 이동해 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조직적인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회견문을 통해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한 부당노동행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그동안 한화오션 구성원 대다수가 알고 있었지만 쉽게 얘기할 수 없었던 한화오션 사측의 노동조합에 대한 조직적인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가 온 국민에게 공개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그룹의 이러한 부당노동행위는 금속노조에게 낯설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이미 경험했던 일이며, 그때의 책임자가 지금 한화오션에 와서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금속노동자들은 "한화오션에서 벌어진 노동조합 무력화·파괴를 목적으로 한 지배개입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뒤흔드는 반헌법적 행위이며, 집단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노조법 체계를 뒤흔드는 부당노동행위이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한화그룹이 있는 것이 명확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화그룹이 펼쳐온 부당노동행위는 이미 회사 임원이 형사처벌을 받았을 정도로 유명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도 했으며, 노조와해 시나리오가 공개되기도 했다"라며 "한화시스템에서는 임의단체를 앞세워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교섭을 하는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 한화그룹 노사관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80년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한화가 지금까지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이어가며 노조파괴에 혈안이 될 수 있는 것은 한화의 반헌법적 반노동행위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묻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더이상 재벌 자본의 부당노동행위를 묵과해서는 안된다. 한화그룹이 자행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시자부터 실행자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대해 이들은 "한화오션과 한화그룹이 조직적으로 자행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수사를 진행하라", "꼬리 자르기 없이 온전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 "책임자에 대한 성역 없이 엄중히 처벌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화그룹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자신들의 자행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공개사과하라",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데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당노동행위는 근로감독이 아닌 수사 영역이므로 수사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22일 부산고용노동청 앞 '한화오션 관련 기자회견' 후 고발장 접수. 금속노조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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