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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디지털교과서 채택률 100%, 강요 없다면 불가능한 수치"

백승아 의원 "활용도 낮은데도 2학기 예산 늘어... 교육감의 집착이 불러온 행정 낭비" 비판

등록 2025.10.22 17:51수정 2025.10.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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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선서를 하고 있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선서를 하고 있다. 조정훈

22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AIDT) 사업을 둘러싸고 대구시교육청의 과도한 추진과 교사 의견 배제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구는 부당 행위와 위법 의혹 속에서 2025년 1학기 AIDT 채택률 98.9%를 기록했고, 초·중학교는 100%였다"며 "전국 평균 29.5%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강요가 없다면 불가능한 수치"라고 비판했다.

백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AIDT의 법적 지위가 '교육자료'로 변경된 이후인 올해 2학기에도 대구의 채택률은 81.6%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경남·제주를 제외한 전체 시도 평균 채택률은 14.9%, 대구를 제외하면 10.4%에 불과하다.

백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보면 대구 학생의 플랫폼 가입률은 99%지만 4월~8월 평균 접속률은 초3 14.2%, 초4 13%, 중1 12.2%, 고1 7% 수준"이라며 "10명 중 1명만 쓰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활용률이 낮은데도 대구교육청은 2학기 예산을 오히려 늘려 51억 원을 추가로 편성했다"라며 "결과적으로 49억 원이 불용될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교육감의 AIDT 집착이 불러온 행정 낭비"라고 비판했다.

 22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22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조정훈

백 의원은 교사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강제 채택 의혹도 제지했다. 그는 "교장들이 교사 의견과 무관하게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AIDT 채택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교육청은 이를 조사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교사들의 실제 AIDT 활용 찬성률을 물은 뒤 강은희 교육감이 "연수 후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90% 이상 긍정적이었다"고 답하자 "교원 연수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뒤 만족도 조사를 한 것을 찬성률로 포장한 것이다. 실제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 동의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AIDT의 채택률이 대구가 가장 높지만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AIDT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법적 지위가 낮아지면서 현장의 관심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DT 도입과 관련 교사들에 대한 강제성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장 연수도 진행하며 AIDT의 장점을 설명했다"며 "작년 7월부터 교원 연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대부분의 교사들이 참여했고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산 문제와 관련해 강 교육감은 "2학기 예산 증액은 1학기 잔액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32억 원 정도 불용이 예상되는데 내년으로 이월해 현장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교육위국감 #대구시교육청 #강은희 #AIDT #AI디지털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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