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서울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방송이 나오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와 경기도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규제지역으로 추가된다
연합뉴스
'똘똘한 한 채'를 포함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종합부동산세의 중과밖에 없습니다. 1주택이라 할지라도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다주택자에게도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 말고는 다른 해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초고가의 1주택자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 해서 그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합니다. 그러나 그런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높은 세금 부담이 수반된다는 사실이 지불하려는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또 재산세는 주택 하나 하나에 개별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이기 때문에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에 세금을 중과해 살지 않는 주택을 팔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볼 때 재산세보다는 종합부동산세가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세금임이 분명합니다.
만약 50억 원짜리 주택을 한 채 가진 사람보다 5억 원짜리 주택을 세 채 가진 사람이 더 무거운 세금 부담을 지는 것이 부당하다면 종합부동산세제를 적절히 조정해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을 막으면 됩니다. 종합부동산세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종합부동산세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비난하고 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그 문제점들을 쉽게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바로 3~4년 전에 일어난 일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기억력이 꽝인 사람들이 유독 많습니다. 국민의힘 사람들이 그 대표적 예지만, 문재인 정부 말기에 주택가격이 상당한 정도로 안정된 바 있는데 그걸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간신히 안정 기조로 안착시켰던 것이 윤석열 정부 들어서자마자 다시 상승 기조로 강하게 반등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구요. 정권교체기에 윤석열 정부가 주택가격을 다시 띄우기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윤 정부가 한 것을 거꾸로 돌려놓기만 해도 주택가격 안정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나는 종합부동산세를 문재인 정부 시절로 완벽하게 돌려놓고 다시는 이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만 있어도 지금의 문제는 만족스럽게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의 선거에서 잘 보셨겠지만, 국민의힘은 기회 있을 때마다 주택 보유자의 환심을 사기에 급급해오지 않았습니까? 다음 선거에서도 보나마나 자기네들이 집권하면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표를 끌어오는 데 혈안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한다 해도 다주택자들은 소나기를 피하자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이 집권하기만 기다리면서 버티기로 일관하는 바람에 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겁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7
공유하기
재산세는 위험, 유일한 해법은 종합부동산세 중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