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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회 위원장 "교사 순직 이해 안 돼"..."망언" 비판 봇물

국민의힘 이용창 시의원 발언 논란, 인천시의회 게시판 항의 글 도배

등록 2025.10.24 16:17수정 2025.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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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24일 사망한 인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 같은 해 인천지역 교사들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024년 10월 24일 사망한 인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 같은 해 인천지역 교사들이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윤근혁

인천시교육청의 특수교육법 위반으로, 교사 정원이 남아있는데도 교사를 배정받지 못해 과밀학급,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자살한 인천 지역 특수교사가 순직 인정을 받은 것과 관련, 인천시의회 이용창 교육위원장(국민의힘)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해 규탄 폭풍을 맞고 있다.

"교육 이력도 없으면서..." 사망 1주기 맞은 24일에만 규탄 글 45개

고 김동욱 특수교사 사망 1주기를 맞은 24일, <오마이뉴스>가 인천시의회 '시민의 소리' 게시판을 확인해 보니, 이날만 45개의 규탄 글이 올라왔다. 인천 지역 교원단체들은 지난 23일 오후, 이 위원장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게시판 글에서 시민 김 아무개씨는 "이 위원장이 내뱉은 발언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면서 "고 김동욱 교사가 과도한 업무와 교육지원청의 행정적 부실 등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렸음은 이미 인사혁신처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이 위원장은 이마저 부정했다"라고 비판했다.

조아무개 시민도 게시 글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교원의 안전과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교육위원장이 오히려 순직을 인정받은 고인의 희생을 폄하하고 있다"라면서 "이는 교육위원장으로서 직무 적합성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다. 교육위원장은 교육과 관련된 이력이 하나도 없던데, 교육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망언을 쏟아내니 그 자리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의 경력을 살펴봤더니, 국회 보좌관 출신인 이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 경력을 빼놓고는 특별한 교육경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후 현재, 인천시의회 '시민의 소리' 게시판.
24일 오후 현재, 인천시의회 '시민의 소리' 게시판. 인천시의회

조아무개 시민도 "교육에 대해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왜 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나"라면서 "교육위원장이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것은 직위와 양심을 모두 저버린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용창 위원장은 즉시 공개 사과하고, 교육위원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유아무개 시민도 "교육위원장이라는 사람이, 공공연한 장소에 나가서, 교육계에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한테, 그렇게 망언을 하는 것은 그 자질이 의심된다"라면서 "고인의 명예 또한 훼손하고, 교사 전체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므로 민사, 형사고발 또한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 위원장은 <경인방송>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하다가 그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고 (자기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데, 순직 처리해달라고 한 건 납득이 안 된다"라면서 "왜 순직 처리했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렇게 됐다"라고 발언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러면 얼마 전에 돌아가신 국회의원도 순직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공산당도 아니고..."라고 색깔론 성격의 발언도 내놓아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원단체들, 25일 오후 서울 종각역 부근에서 '추모 집회' 예정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특수교사노조, 실천교육교사모임, 인천특수교사 사망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종각역 5번 출구 주변 광통교 부근에서 '고 김동욱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 1주기 추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참석 교사와 시민들은 고 김동욱 교사를 추모하고 특수교육 여건 개선과 위법 행정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사망교사모독 #특수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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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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