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과 단체 관계자들이 행사 시작 전 단체사진을 찍으며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다졌다.
김홍의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가 온기로 물들었다. '손을 잡는 순간, 생명이 피어납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8회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이 시민과 단체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2022년 6월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씩 이어지며 4년간 8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약 50명의 재능 기부자와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헌혈자 수는 123명으로 집계됐다. 헌혈자 수는 전주 대비 64명 증가한 수치로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헌혈참여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변함없는 마음, 달라지는 얼굴들 속 나눔의 전통
4년 동안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헌혈의집 구월센터장이 두 차례, 인천혈액원 담당자가 세 차례 교체되었고, 이벤트존을 맡았던 남동햇살가득봉사단 대신 올해는 사랑봉사회가 새롭게 참여했다. 직장인 음악동호회 피플엠(회장 조영훈)은 1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캠페인을 주관하며 시민 중심의 헌혈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랑봉사회 이인숙 회장은 "헌혈 캠페인은 이미 7회 동안 좋은 전통을 쌓아온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인천혈액원 최석환 지원팀장도 "지난 4년 동안 담당자와 단체는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헌혈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헌혈을부탁해 캠페인에 앞서 인산말을 전하는 인천혈액원 최석환 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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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재능, 시민이 함께 만든 축제의 장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은 단순한 헌혈 행사를 넘어 음악과 재능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 공연존에서는 피플엠 소속 밴드 '피플통'과 '피플통스토리'를 비롯해 지역 뮤지션 '세션프라이데이' '기바보바' 등이 재능기부 무대를 선보이며 헌혈의 의미를 음악으로 전했다. 사회는 권장미씨가 세 번째로 재능 기부에 참여했고, 포스터 디자인은 웹디자이너 봉미선씨가 맡아 따뜻한 감성을 더했다.
권장미 사회자는 "헌혈 캠페인은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자리"라며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재능으로 나눔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피플엠 소속 밴드 ‘피플통스토리’가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제8회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른쪽은 사회를 맡은 권장미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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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랑봉사회가 운영한 이벤트존에서는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시민봉사단은 거리홍보에 나서며 캠페인 현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 사랑봉사회가 운영한 이벤트존에서 시민들이 투호던지기와 제기차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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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와 후원
이번 캠페인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단체의 따뜻한 후원도 이어졌다.
효민요양병원(조희성 부장, 물티슈 100개), 새건병원(지용환 본부장, 장바구니 50개), 푸른세상안과(박원철 이사, 돋보기 명함 200개) 등 지역 기관들이 후원품을 전달해 "시민이 시민을 응원하는 마음"이 전달됐다.
지난 7회 캠페인을 계기로 헌혈퍼즐에 동참한 '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지부(윤성준 지부장)'는 이번에도 단체 헌혈에 참여하며 생명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윤성준 지부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단체헌혈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헌혈퍼즐 캠페인에 동참 중인 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지부 조합원들이 단체헌혈 참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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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8회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헌혈의집 구월센터 주최, 피플엠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사랑봉사회, 인천문화재단, 전국통기타연합회, 우정노조 남인천우체국지부 등이 함께했다.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모임이, 모임과 모임이 손을 잡으며 이어가는 '헌혈을 부탁해'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시민·단체·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4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얼굴이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마음"이었다.
그 마음들이 모여 일 년에 두 차례, 구월동 한복판에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온기를 피워내며 그 온기 속에서 생명은 오늘도 다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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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으며 주로 담는 사진은 여행사진입니다. 하지만, 여행뿐만이 아니라 봉사활동, 직장인 공연 활동, 사회인 야구단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는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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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거리 채운 온기, '헌혈'로 손잡은 지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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