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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어좌 착석 논란 거센데, <조선일보>는 대체 왜?

    <조선일보> 지면-온라인 기사 찾을 수 없어... 국보 사적 이용 논란, 보수 언론 간 보도 태도 차이 뚜렷

    등록 2025.10.27 15:48수정 2025.10.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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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가 용상에 왜 앉았나' 추궁에 정용석 '진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해 '왕의 의자(용상)'에 앉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 의원은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경회루 방문에 동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사진 동그라미 표시)을 불러세워 "김건희가 왜 경회루에 갔나. 일반 민간인이 근정전 용상에는 왜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그랬나.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이 앉으라고 권유한 건가, 아니면 김건희가 스스로 가서 앉은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여사)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용상 착석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김건희가 용상에 왜 앉았나' 추궁에 정용석 '진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해 '왕의 의자(용상)'에 앉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양 의원은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경회루 방문에 동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사진 동그라미 표시)을 불러세워 "김건희가 왜 경회루에 갔나. 일반 민간인이 근정전 용상에는 왜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그랬나.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이 앉으라고 권유한 건가, 아니면 김건희가 스스로 가서 앉은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여사)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용상 착석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남소연

    지난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아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전 대통령 윤석열씨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경복궁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조선왕조 임금의 의자인 어좌에 앉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국가유산청은 김씨가 2023년 9월 12일에 근정전 어좌에 앉은 사실을 확인하며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 없었다고 밝혔다. 9월 24일에는 문체위 위원장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과 김씨는 지난 2023년 3월 5일, 마찬가지로 내부 출입이 금지된 명성황후의 침전인 곤녕합에 단둘이 들어가기도 했다.

    김건희 근정전 어좌 논란, <조선일보>는 침묵했다

    역대 대통령 중 단 한 명도 어좌에 앉은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김씨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종묘에서 차담회를 열고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 영녕전의 신실을 방문한 전적까지 있는 만큼, 국보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그런데 이처럼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언론이 하나 있다. 바로 <조선일보>다.

    27일 오후 1시 기준, <조선일보>는 김씨의 어좌 착석 논란을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같은 조선미디어그룹 소속의 온라인 경제매체 <조선비즈>나 주간지 <주간조선>에서는 관련 온라인 보도가 있었고, <TV조선>에서도 방송 보도가 나왔지만, <조선일보> 명의의 보도는 지면과 온라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국정감사에서 여러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영부인이라는 이유로 국보를 사적으로 유용한 중대한 사건이 밝혀져 비판 여론이 들끓었음에도 <조선일보>에선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중앙·동아는 지면에서 관련 내용 보도

     24일 <동아일보>는 김건희씨에 대해 "국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권력을 잡았으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교만의 발로가 아닌지, 자신이 왕이나 왕비라도 된 듯 여긴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 24일 <동아일보>는 김건희씨에 대해 "국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권력을 잡았으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교만의 발로가 아닌지, 자신이 왕이나 왕비라도 된 듯 여긴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동아일보>

    반면 같은 보수 언론인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달랐다.


    <중앙일보>는 지난 23일 '건진, 김건희 목걸이·샤넬백 제출... 특검 "사용감 확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지면 10면)에서 "김 여사가 평소 내부 출입이 제한되는 경복궁 근정전 안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의자인 어좌(御座)에 앉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며 "김 여사가 어좌에 앉은 경위는 정확하지 않으나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앉은 것으로 기억된다"라는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의 답변을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해당 논란만 단독 꼭지로 보도했다. '김건희, 대통령도 못 앉는 경복궁 용상 앉아'라며 제목의 보도(지면 12면)는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경복궁을 방문해 왕이 앉는 의자인 용상에 앉았던 사실이 공개됐다"며 "용상을 소파로 이용했다"는 민주당의 비판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24일 사설로 다루기도 했다. '근정전 어좌에 앉은 김건희'라는 제목의 사설은 "김건희 여사가 2023년 9월 근정전 어좌에 올라가 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통제 구역 출입에 이어 국가문화유산을 남몰래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보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권력을 잡았으니 무엇이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교만의 발로가 아닌지, 자신이 왕이나 왕비라도 된 듯 여긴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광화문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문을 앞둔 사전 답사였다고 설명하지만, 국정에 관여할 권한이 없는 김 여사가 아니라 대통령실 의전팀이 해야 할 업무"라며 "방문 이유도 석연치 않다"고 진단했다.

    사설은 김씨의 종묘 방문 역시 사적 유용이었음을 강조하며 "특검 수사가 닥치자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던 김 여사다. 영부인 시절엔 그 지위를 남용해 '궁궐 관람 특별권'이라도 얻은 듯 일반인은 누릴 수 없는 특혜를 누렸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힐난했다.

    최소한의 공정성조차 포기한 셈

    <조선일보>가 다른 매체들에서 중요하게 다룬 사건들을 보도하지 않은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가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취지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건데"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을 당시에도 <조선일보>는 지면은 물론 온라인상으로도 보도하지 않았다(관련 기사: "그랬으면 좋았을 건데" 송언석 막말, '이 언론'은 침묵했다 https://omn.kr/2fapp).

    지난 7월, 윤석열이 조은석 '내란 특검'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을 때도 비판에 나선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와 달리 <조선일보>는 오히려 윤씨의 입장을 전하기 바빴다(관련 기사: 특검 조사 윤석열에 비판 쏟아지는데... <조선>의 비겁한 침묵 https://omn.kr/2ed9u).

    이러한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에는 보수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자 하는 일관된 편향성이 보인다. <조선일보>는 보도를 하지 않음으로써 그 편향성을 숨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겠다. 허나 오히려 그 비겁한 침묵이야말로 <조선일보>가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공정성마저 포기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일 뿐이다.
    #조선일보 #김건희어좌논란 #동아일보 #중앙일보 #무보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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