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8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기소했다.
유성호, 대통령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심부름을 수행했던 처남 김아무개씨가 지난해 가을, 과거 단국대학교 정문이 위치했던 한남동 소재 한 부지에서 김건희씨 쪽과 만나 샤넬 가방·목걸이 등을 돌려받았다고 법정 증언했다.
김씨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우인성 재판장) 심리로 열린 김건희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전씨로부터 과거 단국대 정문이 위치했던 한남동 부지에서 "물건을 받아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한남대교를 건너 첫 번째 우측 골목"이라며 구체적인 위치까지 묘사했다.
김씨는 물건을 받은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를 "서늘한 날씨했다", "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해 늦가을쯤이었던 듯하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당시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을 어떻게 알고 물건을 돌려받았느냐'는 재판장 질문에 "가면 여자가 있다고 했다. 아마 매형(전씨)이 사전에 (김씨 쪽에) 차량 번호를 알려주고, 내게는 '여자가 네 차로 오면 물건을 받아오라'는 식이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24일 김건희씨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앞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건네받은)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김건희씨 쪽에 전달했지만 2024년에 돌려주겠다고 해서, 처남이 가서 받아왔다"고 했는데 이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돌려받은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심부름 할 때의 내용물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 어차피 제 것도 아니고, (전씨가 누군가에게) 갖다주라고 하면 갖다주고 받아오라고 하면 받아오는 형태"였다는 것이다. 다만 돌려받은 물건을 전씨가 "누나에게 가져다줘라"라고 해,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전씨 법당에 가져다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특검쪽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22년 7월 7일 김건희씨가 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을 찾았다. 특검은 하루 전날(7월 6일) 전씨가 김씨에게 유경옥 전 대통령 행정관의 전화번호를 건넨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김씨가 7월 7일 샤넬 가방 2개를 유 전 행정관에게 건넸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물건을 건네받은 사람은) 여자였던 사실은 기억한다"면서도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증인으로 나오기로 했던 유 전 행정관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정지원 전 행정관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14일 두 사람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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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처남 "김건희 '물건' 작년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서 돌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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