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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 극진히 대접한 이유는?

[여기는 경주] 한-캐나다 정상회담... "캐나다는 동맹 준하는 핵심 우방국"

등록 2025.10.30 13:48수정 2025.10.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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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니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있어 국방, 상업, 문화 모든 영역에서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며 "올해는 우리가 FTA를 발효시킨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며, 특히 무역에서의 관계도 중요하고, 국방 협력도 갈수록 증대되고 있고, 문화적인 교류도 더욱더 증대되고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말씀하신 것처럼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화답하고, "캐나다는 6.25때 2만7천 명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쓴 단순한 우방국을 넘어서서 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국방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이미 하고 또 앞으로도 더 확대된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에 있어서도 캐나다가 기초적 연구를 매우 선도적으로 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지금 인공지능에 따른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캐나다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게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작한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이라고 추켜세우고 "세상 사람들이 다 그게 한국에서 만든 줄 알았는데 사실은 캐나다 감독이 만든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정상회담과 이어진 오찬에서 양 정상은 안보·국방, 경제안보, 에너지 공급망, AI, 핵심광물, 문화·인적교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다섯가지 코스 오찬에 경주산 안심스테이크 제공


캐나다 측에서는 마크-안드레 블량샤드 총리 비서실장,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필립 라포튠 주한대사가 배석했고, 우리측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이두희 국방부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 오찬에는 카니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식재료를 함께 활용한 다섯 가지 코스의 오찬이 제공되고, 식전 건배주로는 캐나다의 메이플시럽과 한국의 생강청·배를 활용한 '월지의 약속'이라는 무알콜 음료가 준비됐다. '월지'는 신라 시대 귀빈을 맞이한 연회 장소이다.


메인요리는 캐나다산 바닷가재와 경주산 안심 스테이크를 함께 제공하고, 디저트는 경주의 찬란한 달빛을 상징하는 무스 케이크 '월명'과, 경주의 특산물 찰보리를 볶고 부드럽게 갈아 커피처럼 우려낸 '찰보리 가배'가 제공된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 정상과 오찬까지 같이 하면서 극진히 대접하는 것은 캐나다의 잠수함 수주 입찰 경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독일 티센크르푸마린시스템즈(TKMS)는 최근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잠수함 입찰 프로젝트를 놓고 최종 후보군에 오른 상태다.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납품 기일 완수 등 강점을 최대한 어필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국방분야 책임자가 배석했고, 이번 APEC 참석차 방한한 정상들 가운데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외 이 대통령과 별도 식사를 같이 하는 정상은 카니 총리가 유일하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수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입찰 예비후보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캐나다의 신속한 전력을 확보하고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도 "한국의 잠수함 기술과 역량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거제조선소 시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캐나다는 6.25 전쟁 참전국이며 우리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며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캐나다의 초대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 카니 총리의 공식 방한으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5개월 만에 완성됐다"고 의미부여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거제 한화조선소를 시찰한다.
#이재명 #마크카니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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