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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개X끼" 욕설 파문 제주방송 사장, 국감 출석 하루 전 출국

불출석 사유서에 북극항로 프로그램 제작... '대표 혼자 기획, 카메라 들고 촬영? 도피성' 비판 나와

등록 2025.10.31 09:18수정 2025.10.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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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BS 제주방송 사옥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 노조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JIBS 제주방송 사옥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 노조원들이 피켓 시위를 하는 모습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 제공

국감장에서 노조위원장에게 욕설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있었던 JIBS 제주방송 대표가 국정감사 출석 하루 전 해외로 출국해 도피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0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종합감사에서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10월 14일 국정감사가 있기 하루 전날 (제주방송) 정진홍 대표는 10월 13일 오후 3시 동해항에서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가 23일에 돌아왔다"면서 "(정 대표는) 사흘 뒤인 26일 밤 11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아이슬란드로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대표가 출국한) 다음 날(27일)은 국회 과방위 위원들이 제주도에 있는 우주센터, 에너지 기술원 등을 방문한 뒤에 JIBS에 가서 간담회를 할 예정이었던 날"이라며 "간담회를 위해서 국회 과방위원들이 찾아오기 전날 밤에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 대표가) 10월 30일 마지막 종합감사에서 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으니까 지난 26일 밤 11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헬싱키를 거쳐서 지금 아이슬란드에 가 있다. 그리고 오늘 국정감사가 끝나고 내일 저녁에 한국에 돌아온다"며 "제가 보기에 종합 감사 그리고 국정감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해외를 떠돌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에 광복 80주년을 특집 프로그램 '북극항로' 제작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성명서에서 "문제의 '북극항로' 기획은 이미 지난 7월 무산된 사업"이라며 "존재하지도 않는 프로그램을 핑계로 국회를 기만하고 국민을 조롱한 명백한 도피 행위이며, 지상파방송 경영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 의식조차 저버린 부끄러운 도주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부 지부장은 "(북극항로 특집 프로그램은) 정 대표 혼자 기획했고, 이미 7월에 무산된 사업"이라며 "(정 대표는) 혼자 취재하고 리포팅한다며 (혼자)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JTBC 앵커 출신인 이 의원은 "저도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많이 만들었습니다만 광복 80주년 특집으로 나갈 다큐멘터리면 이미 지난해 기획이 다 되거나 제작이 끝나야 올해 방송하는 거 아니겠느냐"라며 "저도 방송 기자 생활을 28년 동안 (사장 혼자서 카메라 하나 들고 취재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런 개XX... 국감장에서 공개된 방송사 사장의 욕설

 지난 17일 정진홍 대표가 제주방송 사옥 로비에서 부현일 언론노조 제주방송지부장에게 욕설을 하고 직원들이 말리는 모습
지난 17일 정진홍 대표가 제주방송 사옥 로비에서 부현일 언론노조 제주방송지부장에게 욕설을 하고 직원들이 말리는 모습 전국언론노조 제주방송지부 제공 영상 갈무리

이날 국감에서는 14일에 이어 또다시 정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욕설 등 폭언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의원은 "정진홍 대표는 노조 대표자인 부현일 지부장을 여러 차례 폭행하거나 폭언을 한 적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부 지부장은 "멱살 잡고 주먹을 휘둘렀지만 제가 피했다"고 답했습니다.

부 지부장은 정 대표가 폭행이 있던 날 오후에 노조사무실에 대한 단전과 단수를 지시했다가 30분 뒤에 취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이나 할 수 있는 일을 방송사 대표가 했다고 지금 말씀하시는 겁니까?"라며 "그런데도 부 지부장이 경영권 찬탈을 음모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뭡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부 지부장은 "저도 이해를 못해서, 제가 주식이라도 한 주 있었으면 어떻게 해보겠습니다마는 그런 주식도 없는 상황이라 경영권 상태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항상 AI한테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제주방송은 지난 3년 동안 22차례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상태에서 정진홍 대표가 지난 1월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 취임 이후에도 노사 관계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급기야 대표가 노조지부장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까지 공개됐습니다. 특히 정 대표가 경찰의 만류에도 부 지부장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국감에 출석한 부 지부장은 "노사갈등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정 대표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방송으로 타 언론사를 협박하고, 제주방송의 이름으로 허위 보도자료를 내 '부현일을 척결하라'며 저의 실명을 거론한 음해성 현수막을 제주 시내에 걸었다"며 "정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프로그램을 독단적으로 폐지해 버리고, 제작자에게 '백해무익하다', '너 같은 건 사표 1순위야'라는 얘기를 서슴없이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에게 "정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국정감사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오늘도 계속해서 해외를 떠돌면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정진홍 대표를 고발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반상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직무대리에게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이거 그냥 놔둘 거냐 제대로 살펴달라라고 말씀드렸었죠 기억하십니까?"라며 "방송 미디어 통신위원회는 JIBS에 대한 재허가를 심사하고요. 재허가도 허가하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반 직무대리는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좀 확인해 보겠다"며 " 방송사 재무 건정성이 나빠지면 안 되니까 자회사 간 거래라든지 이런 부분도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지난 9월 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JIBS 측은 '사측이 임단협을 거부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근거 없는 왜곡이며 정 사장은 회사를 다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제주방송 #정진홍 #국정감사 #과방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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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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