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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굽은 건 지구 굽는 것", 바비큐 축제에 등장한 경고문구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성 녹색당 등, 1일 홍성 축제장 앞에서 '육식 반대' 캠페인

등록 2025.11.01 13:45수정 2025.11.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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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홍성 녹색당 등은 1일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장 앞에서 '육식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홍성 녹색당 등은 1일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장 앞에서 '육식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이재환

"고기를 굽는 것은 지구를 굽는 것이다."

육식을 주제로 한 지역의 축제장 앞에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이들은 "기후위기 시대, 육식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고기 축제'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충남 홍성군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홍성 바비큐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 등 구설에 오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제외됐다. 백종원이 빠졌지만 홍성군은 이번 축제에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3일 차인 11월 1일 축제장 앞에서는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들이 육식 문화를 경고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홍성 녹색당 등은 1일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장 앞에서 '육식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과 홍성 녹색당 등은 1일 충남 홍성군 바비큐 축제장 앞에서 '육식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이재환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 A씨는 "축산업이 기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기를 먹고 싶다는 욕구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다. 홍성이 좋아서 귀촌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홍성에 온다. 이런 고기 축제들이 오히려 홍성의 (유기농) 이미지를 망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올해는 축제에서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빠졌다. 하지만 축제는 여전히 유명 유튜버와 조리사들에 의존하고 있다"며 "홍성군이 이런 축제에 엄청난 예산을 쓰고 있다는 것 자체도 화가 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홍성 녹색당, 충남동물행복권연구소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홍성군은 군정의 많은 에너지와 예산을 이 축제에 쏟고 있다"며 "기후변화, 지방소멸, 농촌의 위기가 이야기되는 시대에 고기를 먹고 홍보하고 사고파는 이 축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성군에서는 2021년 기준 63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라며 "매일 4천 톤씩 발생하는 가축분뇨는 약 20%만 자원화시설에서 처리되고 있다. 나머지는 개인농가에서 처리 한다. 많은 양의 가축분뇨가 어디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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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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