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한글무예 시범 모습 @박승철 제공 외국인들의 한글무예 시범 모습, 2025년 10월 19일 오스트리아
박승철
-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세미나 참석자 모두가 세종대왕께 머리 숙여 인사하고, 'ㄱㄴㄷㄹ' 자음과 'ㅏㅓㅗㅜㅡㅣ' 모음, '가 나' 같은 글자를 큰 소리로 외치며 무예로 구현할 때였습니다. 한글이 유럽 하늘에 울려 퍼지는 그 감동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이번 세미나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한글무예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참가자들이 하나같이 한글에 찬사를 보냈고, 무예라는 새로운 한글문화에 푹 빠져서 축제 같은 분위기로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둘째, 유럽 전파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습니다. 유럽본부 및 오스트리아 지부 대표로 토마스 쉐퍼씨를 임명했고, 오스트리아 지역 대표들도 함께 임명했습니다. 셋째, 매년 1~2회 정기적인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9월에는 유럽과 세계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국제오픈세미나 및 국제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 한글무예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일반 무예와 어떻게 다른가요?
"한글무예는 한글의 원리와 정신을 무예 동작에 접목시킨 독특한 한국 문화입니다. 경찰K삼단봉을 비롯해 '한글검', 한글권법 '훈민정음' 등이 있습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체계를 몸으로 익히면서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까지 함께 배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예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거죠."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K삼단봉뿐 아니라 '한글검'과 한글권법 '훈민정음'을 유럽과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한글무예의 세계 전파를 통해 새로운 한글문화의 꽃을 피우고, K-문화와 한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무예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의 과학성, 독창성을 함께 전하는 문화 사절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글무예의 세계화에 대한 꿈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번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서 확신을 얻었습니다. 한글무예는 충분히 세계화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쉐퍼 대표도 '세종대왕과 한글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라며 '한글무예를 전 유럽에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은 필자와 11월 3일 다른 일로 만난 자리에서 한글이 사람을 지키는 호신용으로 변신한 걸 여러 번 지켜보면서 이번 행사를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무예를 통해 세계 사람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해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라며 2026년 5월 15일 세종나신 날 특별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담 내내 박승철 회장의 눈빛에는 한글무예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가득했다. 박 회장은 일제에 의해 단절되었던 아픈 무예 역사를 딛고 이제라도 일본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무예독립"의 일념으로 한글무예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다시는 우리의 무예(본국검,조선세법)가 외세에 의해 간섭 받거나 단절되지 않도록 한글에 넣은 것이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했다.
한국의 정체성이 녹아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예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열망이, 유럽 하늘에 울려 퍼진 한글 소리가 이제 전 세계로 퍼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한글무예 2025 유럽 오스트리아 국제오픈 세미나 기념 사진 박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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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학과 세종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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