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토크콘서트
.
무대에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의 실제 주인공이자 통일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이소연 감독과, 서해를 6시간 헤엄쳐 자유를 찾아온 전직 보위부 간부 이철은씨가 함께했다.
이소연 감독은 고난의 행군 시절 "살기 위해 권력자가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두만강을 건넜다가 북송돼 감옥살이도 했지만, 두 번째 탈출 끝에 한국에 오게 됐다"며 "이제는 통일교육을 통해 북한의 진짜 현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철은씨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며 "서해를 건넜던 그날의 차가운 물결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북한의 자동차, 대중교통, 복지, 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질문을 이어갔다. "북한에도 개인 소유의 자동차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소연 감독은 "요즘은 불법 거래로 개인 차량을 몰 수 있지만, 번호판을 조작해 단속을 피한다"며 "권력층만의 전유물이던 자동차가 이제 돈 있는 사람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생은 "외국인 유튜버가 평양을 촬영해 올리는 걸 보면, 북한이 개방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철은 씨는 "유튜버들이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외국인을 초대해 그들의 입을 빌려 체제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전선동부가 외국인 콘텐츠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정상 국가' 이미지를 연출한다"며 "주민의 자유로운 촬영은 여전히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 말미에 두 패널은 청년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조언을 남겼다. 이철은씨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 자유의 가치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소연 감독은 "한국에서 전기가 24시간 들어오는 것, 물을 틀면 나오는 것, 그게 천국의 시작"이라며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지 말라"고 전했다.
이날 통일토크콘서트는 보컬팀 '스뮤즈'의 노래 <미완성의 하루>와 김성일 바리톤의 무대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