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5+1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만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이 '아브라함 협정'에 공식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2기 외교의 핵심 과제로 중동 평화 구상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은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주도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이 체결한 관계 정상화 협정으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조상인 예언자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진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6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며 "카자흐스탄은 내 두 번째 임기 중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한 첫 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나라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합류를 "전 세계에 다리를 놓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이미 많은 나라들이 평화와 번영을 향해 줄을 서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카자흐스탄은 1992년부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협정 참여는 국제 무대에서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려는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 이후 국제사회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의 이번 결정은 '탈중동권 외교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2기 외교가 중동 문제를 넘어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및 안보 협력 강화로 외연을 넓혀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하고, 방문 기간 체결된 170억 달러 규모의 상업 협정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경로 이니셔티브'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C5+1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C5+1'은 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카자흐스탄은 다른 아브라함 협정 국가인 바레인, 모로코, 수단, 아랍에미리트보다 이스라엘과의 지리적으로 멀기 때문에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차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참가국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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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브라함 협정 공식 합류… 트럼프 2기 '중동 평화 외교'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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