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운항 1년 3개월 만에... 여수-거문도 배 또 끊길 위기

케이티마린 "월 1억 적자" 운항 중단 예고... 여수시 "대체 선박 투입" 약속

등록 2025.11.11 14:36수정 2025.11.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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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도항에 정박해 있는 하멜호
거문도항에 정박해 있는 하멜호 양진형

전남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정상 운항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파행 위기에 처했다.

여수~거문항로 운항 선사인 케이티마린은 최근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월 1억 원이 넘는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선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12월 15일부터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케이티마린의 신규 건조 쾌속선인 하멜호는 지난 2024년 7월 30일 취항 이후, 여수~나로도~손죽도~초도~거문도를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의 이용객 수는 2023년 6만 6000여 명에서 2024년 8만 8592명으로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0월까지 이미 8만 8000여 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선사 측은 운항 손실이 매년 1억 원 이상 발생해 누적 적자가 13억 원에 달한다며, 그동안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여수시의 운항결손 보상제도가 애초 협약과는 다르게 실제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승객 수가 늘어날수록 여수시 지원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물가와 유류비 상승분이 보전되지 않는다는 점도 선사 측이 지적한 문제다. 이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선박 운항 멈출 시 대체 선박 투입"

여수시는 이에 대해 운항결손액 안에 이차보전금과 감가상각비가 포함돼 있어 별도 지급은 중복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또 선사 측이 운항을 중단할 경우, 협약 위반이라고 간주하고, 법률 검토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수시는 선박 운항이 멈출 경우, 대체 선박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멜호 운항 전까지 여수~거문항로는 민간 선사들이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반복돼 손죽도, 초도, 거문도 주민은 물론 평도와 소거문도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시가 하멜호 운항 중단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섬 주민들의 피해는 물론 내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섬뉴스에도 실립니다.
#여객선 #여수시 #거문도 #하멜호 #여수거문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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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나라의 울타리입니다...한국섬뉴스 양진형 대표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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