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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김건희, '선물 안 받은 것으로 하자' 거짓말 제안"

[김건희 8차 공판] 김건희의 그라프 목걸이 수수 부인에 "물건 받았다고 직접 연락"... 보석 두고 공방도

등록 2025.11.12 14:43수정 2025.1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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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부정청탁·나토 순방 장신구·대선 경선 허위사실공표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가 지난 8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부정청탁·나토 순방 장신구·대선 경선 허위사실공표 의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가 지난 8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유성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가 건넨 샤넬백을 다른 샤넬 제품들로 교환하도록 김건희씨 행정관에게 시켰다"라는 과거 자신의 검찰 진술을 두고 김건희씨의 거짓말 제안에 따른 거짓 진술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전씨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우인성 재판장) 심리로 진행된 김건희씨 8차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받을 당시 김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씨 증언에 따르면, 당시 김건희씨는 통일교로부터 받은 선물에 관한 법률 이야기를 하면서 "(청탁을) 받은 사람은 죄가 되지 않고 전달한 자는 죄가 되는데 나는 받아도 죄가 되지 않지만 전달한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통일교 쪽에서 건넨 선물은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 전성배씨 → 전씨 처남 김아무개씨 → 유경옥 대통령실 행정관 → 김건희씨 순서로 전달돼왔다.

김씨는 "이렇게 되면 (전달한) 다른 사람들이 다치니까 (선물을) 전달하지 않은 걸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여기서 김씨가 '샤넬백 교환' 사실도 직접 언급했다는 게 전씨의 기억이다. 전씨는 이날 법정에서 "가방 교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다가 그런(거짓 증언) 관련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5월 15일 서울남부지검 조사 과정에서 샤넬백 교환을 두고 "자신과 상관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틀 뒤(5월 17일) "유 전 행정관에게 가방 교환을 요청한 사실이 기억났다, 샤넬 가방 교환 심부름을 시켰고 그 후 가방을 내가 갖고 있다가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최근 김씨 쪽은 통일교에서 온 샤넬백 2개를 선물 받았고, 이를 유 전 행정관을 시켜 다른 샤넬 제품들로 교환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그라프 목걸이 수수 의혹은 여전히 부인 중이다.

하지만 전씨는 김씨가 목걸이를 받은 게 확실하다고 했다. "(목걸이를 전달했을 때) 피고인(김씨)에게 물건을 전달받았다고 직접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전씨가 김씨에게 목걸이를 건네기 전 '수수 의사'를 물었다고도 했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이 내게 '김씨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고 싶다. 괜찮겠냐'고 물어봤기 때문에 당연히 (김씨 의사를 사전에) 확인했다"며 "(김씨가) 괜찮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걸이를 받은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진실되게 얘기해줬으면 한다"라는 말도 남겼다.


한편, 오전 재판 말미에 김씨 보석심문 절차도 진행됐다. 김씨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던 김씨 변호인단은 "변호인 접견 과정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재판이 마무리 단계이고 증인신문도 다 끝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석을 허가한다면 자택과 병원만 다니고, 전자장치 부착이나 휴대전화 사용을 일체 못하게 하는 등 조건을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 쪽은 기각을 요청했다. 특히, 전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청했다는 이날 법정 증언을 토대로 "유 전 비서관, 정지원 전 행정관, 전씨의 조사 과정을 보면 피고인은 진술 모의를 통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상호 진술을 맞춰온 모습이 보인다"며 전씨 회유 가능성 등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건진법사 #통일교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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