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부서지고 추억이 사라졌습니다. 약 한 달 반 전, 가자에서 점령군에 의해 파괴된 셰이크 리드완에 있는 우리 집의 모습. 삼촌이 찍은 사진.
Saleh
어머니는 그 집을 일곱 번째 자식처럼 여기셨습니다. 30년 동안 집 안 구석구석을 정성껏 가꾸었고, 당신의 영혼과 기쁨으로 그 집을 채우셨습니다. 우리가 웃을 때도, 축하할 때도, 그리고 슬픔에 잠겼을 때도 그 집은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집은 단순한 벽이나 기둥이 아니라 살아있는 추억이었습니다.
우리 집이 파괴된 이후, 어머니는 마치 자식 가운데 한 명을 잃은 듯한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십니다.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어머니는 예전에 사 두고 한 번도 쓰지 못한 물건이나 집을 더 아름답게 꾸미려 했던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십니다. 어쩌면 어머니는 여전히 그 집이 되살아날 거라 믿고 계신 듯합니다. 아니면 그 집이 사라졌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아버지의 가슴도 찢어졌습니다. 그 집을 짓기 위해 아버지는 사랑과 자부심을 갖고 쉴 새 없이 일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그 집은 가족이 생활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나고, 그 이야기는 이제 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돌들은 단순한 벽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억이자 추억이었고, 시멘트가 아니라 영혼으로 만든 집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단지 벽과 지붕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세상이었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 따뜻하게 감싸주던 품이었고,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안전하게 쉴 수 있는 피난처였습니다. 저는 그 지붕 아래, 그리고 그 벽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집안 구석마다 저의 웃음과 울음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집은 살아있는 존재와도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고, 가족의 정체성과 공동의 기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방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모퉁이마다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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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상실 전쟁 후, 삼촌이 몇 주 전에 찍은 영상으로 우리 집이 있는 거리가 파괴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진 우리 집도 보입니다. ⓒ Saleh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제가 사랑했던 그 집의 벽과 문은 무너졌고, 돌무더기로 변했습니다. 저는 산산조각 난 창문들이 잔해 아래서 마지막 숨을 내쉬며 헐떡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무너진 집과 함께 우리 삶의 이야기도 흩어졌습니다. 마치 제 안의 어린아이가 그곳에 장난감을 묻어두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애도하며, 가족사진을 내려놓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단지 집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과, 나의 정체성,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던 안전한 공간마저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집을 잃는다는 것은 뿌리뽑힌다는 것이며, 피난처나 보호막 없는 세상에 내던져지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수많은 이야기로 빛나던 우리 집의 불빛은 영원히 꺼져버렸고, 영혼의 깊은 어둠만이 남았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출신 활동가 살레(Saleh)가 쓰고, 친구 미니가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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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로 변한 집, 어머니는 자식 잃은 것처럼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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