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북방의 새 길 열자"... 한·러 경제협력 방안 모색

남북평화회의 심포지엄서 러시아와 경제·문화 교류 확대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 논의

등록 2025.11.12 14:55수정 2025.1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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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11일 국회에서 ‘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기념촬영 11일 국회에서 ‘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고창남

시민단체 남북평화회의(상임대표 도천수)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러시아와 교류하는 경제계 및 기업인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윤석열 정부 시기 사실상 사라진 북방정책을 복원하고 한·러 협력 확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북핵 문제 해결 위해 러시아와 손잡아야"

강창일 대사 인사말을 하는 강창일 전 주일대사
▲강창일 대사 인사말을 하는 강창일 전 주일대사 고창남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한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그동안 한·중, 한·일 관계 논의에 집중해 왔지만, 오늘 주제는 러시아와 북방정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시하면서 러시아 진출 우리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만 협상해 왔지만, 이는 잘못된 접근"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은 러시아로부터 전수된 것이므로 이제는 러시아와 손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사는 "대한민국의 세계 전략은 '결미일·연중러·화북'이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과는 결속을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남북 간에는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러시아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 외교의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러 관계 강화는 단순한 외교 문제를 넘어 경제 성장의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방정책 실종, 민간이 나서 돌파구 찾아야"


최기영 이사장 개회사를 하는 최기영 (사)한러상공센터 이사장
▲최기영 이사장 개회사를 하는 최기영 (사)한러상공센터 이사장 고창남

개회사를 맡은 최기영 (사)한러상공센터 이사장은 "35년간 러시아에 거주하며 한·러 상공 교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북방정책이 사실상 실종된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기대했지만 실질적 움직임은 부족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한·러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K-POP과 K-컬처가 러시아에서도 확산돼 민간 교류가 꽃 피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 사회를 맡은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2022년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지난해 윤석열 정권의 친위 쿠데타 시도로 내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국민이 응원봉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켰다. 이는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제는 북방정책을 통해 러시아와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G7을 넘어 G5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오늘 심포지엄이 북방정책의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 번영의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러 실질 협력 방안 발표

이날 세미나에서는 실질적인 한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유섭 (사)한러상공센터 이사(원공엔지니어링 부회장)는 'IMBRICS(International Municipal BRICS) 포럼 2025 참석 결과 보고 -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위한 작은 길 내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IMBRICS 포럼 2025는 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5개국 55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국제무역연합(UITH)과 MOU 체결 등 실질적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포럼은 다자협력의 실질적 관문이며, 사단법인 한러상공센터가 경제 교류의 연결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성 (주)제피로 대표는 '신북방 러시아 시장 진출 전략 한눈에 보기'를 통해 "제재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 내 한국 기업의 틈새시장은 존재한다"며 "중소기업 화장품,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등 신북방 수출 기회가 열려 있다. 러시아와 협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포지엄 장면 11일 ‘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를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엄 장면
▲심포지엄 장면 11일 ‘북방정책과 한반도 평화’ 를 주제로 개최된 심포지엄 장면 고창남

김 안드레이 러시아캐피탈그룹 한국법인 대표는 '러시아 경제 현황과 한국 기업 진출의 유망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거시 환경과 건설·인프라 및 주요 산업 현황, 국가 프로젝트 맵 등을 보여주고 한국 기업의 진출 유망 분야와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도시·주거개발, 항만 현대화, 철도·도로 연결성 개선, 물류 자동화 등 인프라·물류 분야와 스마트팜, 농산물 가공·브랜드 개발, AI·데이터센터 운영, 국산 소프트웨어·마이크로전자 협력 등 디지털 전환 분야를 유망 분야로 꼽았다.

박정제 GKG 대표는 'K-POP 및 한국 전통음악의 러시아 진출 계획'을 발표하며 "왜 K-POP부터 시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높은 인지도와 팬덤, 비정치성, 청년층 중심, 디지털 파급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K-POP 등 한류는 정치적 경색을 넘어서는 민간 외교의 힘이며, 전통문화와 융합 콘텐츠를 통해 러시아와 민간 교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북방의 새 길 열자"

패널토론에서 유경석 유라시아평화통합연구원 이사장은 "한·러 경제·문화 교류가 한반도 분단 극복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K-컬처 확산은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한류 문화를 창출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동북아에서 남북 평화와 북방 교류 활성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정부가 민간의 자발적 교류를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천수 대표 인사말을 하는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
▲도천수 대표 인사말을 하는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 고창남

도천수 남북평화회의 상임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북방정책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한·러 경제협력과 남북관계 개선이 병행된다면 대한민국은 G7을 넘어 G5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경제·문화 협력은 단순한 외교가 아니라 실질적 국익 창출의 길"이라며 "민간 경험과 정부의 실용적 정책이 결합될 때 진정한 북방정책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이제는 균형외교와 실용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일본과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러시아와 전략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 인사들은 "러시아 제재 국면 속에서도 농업, 인프라, 에너지, 문화산업 등 협력 가능성이 여전히 많다"며 "정부가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민간 교류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남북평화회의 심포지엄은 민간 차원에서 북방정책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정부의 대러 실용외교 전환을 촉구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남북평화회의 #북방정책과한반도평화 #심포지엄 #러시아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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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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