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3년 12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김건희에게 100만 원대 클러치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됐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은 12일 오후 2시 30분 정례 브리핑을 열어 "김 의원의 아내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됐고, (조사와 관련해) 소환일자가 조율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의원 아내의 감사 편지가 동봉된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자, 김 의원과 김건희 측은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 직후 그의 배우자가 김건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의례적 차원"이었다며 청탁 의혹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변호인단도 같은 날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면서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치 본 사안이 사적 수수나 대가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과도하게 추측되고 부풀려지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김건희씨의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 2개를 확보했는데, 그중에는 김 의원 아내의 감사편지가 같이 있었다. 편지에는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클러치백의 가격을 100만 원 초반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배우자에게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전달한 사람은 처벌 대상이다.

▲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023년 3월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남소연
한편, 이날 김형근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11월 2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 요구서를 (서울구치소) 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라며 "출석 요구서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적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자 김건희와 친분이 있는것으로 알려진 이아무개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발표했다. 김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도주 중인 피의자(이씨)에 대해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고, 오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피의자 검거를 위한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초반 김건희의 계좌를 맡았던 인물이자,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로부터 이씨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검토한 후 지난달 이씨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이씨가 현장에서 도주해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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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클러치백 선물' 김기현 아내,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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