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5.11.15 13:36수정 2026.01.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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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희한한 것을 봤다. 늘 버스를 기다리던 곳이었다. 잠시 눈여겨봤더니 두 개인 줄 알았던 미용실 홀이 하나였다. 웃음이 나왔다. 그건 내겐 무해 한 것이긴 하지만 그동안 내가 깜박 속았다는 점에서 기만당한 것 같았다. 그렇긴 했지만 미용실 원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간판은 두 개 달렸으나 홀은 하나였다.

▲미용실 간판 / 홀은 하나인데 간판은 두 개
차상순
그런데 도로변에 자질구레한 쓰레기가 잔뜩 놓여있다.
그걸 보니 아침부터 눈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 안쪽에 재활용 분리 수거함을 설치하여 그곳에 내다 버리면 도로변 미관을 해치지 않을 것 같았다.

▲쓰레기 / 도로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차상순
이어서 시내버스를 내리려는데 버스가 굳이 1차로로 이동했다가 다시 어렵게 2차로로 이동하여 정차했다. 알고 봤더니 BMW 승용차 한 대가 버스 정류장 바로 뒤편에 주차되어 있었다. 그것도 운전자도 없이 말이다. 그러니 그곳을 지나는 모든 시내버스가 그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1차로로 변경했다가 다시 2차로로 진입하여 정차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승용차 운전자는 자기 생각만 한 것 같다.

▲얌체, 불법 주차 시내 버스 정류장 뒤편에 주차해둔 승용차
차상순
어제 저녁에 산책하러 갔는데 지나가는 길에 있는 공원의 운동기구가 낡아도 너무 낡아 있는 게 늘 맘에 걸렸다.
대한민국 광역시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걸 누가 알까? 이곳의 시설은 사람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했다. 탁상행정의 민낯이라고나 할까. 담당 관리자는 단 한 번이라도 이곳에 나와봤을까? 운동 기구에 곰팡이가 잔뜩 핀 채로 방치되어 있다. 공원 전등마저 희미하여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딴짓하기 좋은 곳이다. 지나가면서 보니 여남은 명 되는 남녀 청소년들이 시시덕거리며 몰려 앉아 있다. 그 주변을 지나가자니 위화감마저 들었다. 그런데 그 공원은 'OO 어린이 공원'이라고 행정 명칭이 주어져 있다. 청결 상태가 심각하여 어린이가 이용할 수 없는 공원인데 말이다.

▲공원 운동기구 / 낡아서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다
차상순
좀 더 걸어가니 공영 주차장 담장에 소파와 의자 등 생활 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어린애들이 놀겠다고 기어 올라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법하다.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저런 장면은 보이지 않는지?

▲버려진 소파 / 위험해 보인다.
차상순
이윽고 공영 주차장 옥상 야외 헬스장에 도착했다. 그곳은 주말이 되면 학생들이 몰려와 헬스장 한 가운데 있는 정자를 차지하고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고 노닥거린다. 그런 후에 먹었던 음식물 용기를 공원 바닥에 내동댕이쳐두기도 한다. 그렇게 학생들이 공원을 차지하고 있는 날은 일찌감치 그 자리를 뜬다. 순찰하는 분들이 정기적으로 돌아보면 그렇게 막 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헬스장 정자 안에 놔둔 바둑판을 누군가 엉뚱한 곳에 내려다 두었다. 왜 그런 걸 만질까? 왜 제자리에 두지 않을까? 누구의 소행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음식물 통과 바둑판 / 헬스장에 마구 버려지고 옮겨진 것들
차상순
둘러보니 무해하지 않은 것들이 꽤 많았다. 카파라치, 쓰파라치, 담파파라치처럼 이런 현장도 제보하는 제도가 있다면 보다 쾌적한 환경이 될 것 같다. 이런 걸 제보하는 사람은?
손 볼 곳을 제보하는 일이니, 손파라치라고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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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영어 교사로 정년 퇴임 함. 사고로 중증 환자가 된 90년생 아들을 돌보는 간병 일지와 소소한 일상, 디카시, 트롯 Vlog, 엔젤넘버시,등의 글을 '브런치'에 올리고 있고 튜브에 AI 노래 창작 영상도 탑재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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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 하지 않은 것, 예닐곱개를 단숨에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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