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5일 제주 시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 10년 투쟁 제주도민 결의대회'에서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임병도
이날 대회에는 무안공항 참사로 부모님을 잃은 유가족 고아무개 씨가 참석하여 안전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고씨는 비행기를 타지 못해 서울에서 운전해 배를 타고 제주에 왔다고 밝히며, 딸과 함께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을 다녀온 소회를 전했습니다.
고씨는 "오름에서 넓은 경치를 보고 너무 좋아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이건 지켜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안공항 사고는 조류 충돌로 발생했는데, 제주 제2공항은 무안공항보다 조류 충돌의 위험성이 많게는 몇 백 배(229배)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씨는 "항공 관계자들이 '비행기 사고는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말하지만, 사고는 실제로 발생했다"며 "사고가 난다면 우리 유가족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모든 분들의 생명과 생존이 걸려 있다. 그렇기에 입지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제2공항은 반드시 백지화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도민결의대회에는 최근 새만금 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을 이끌어낸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도 참석하여 연대 발언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새만금 신공항 투쟁의 승소 배경으로 제주와의 연대가 큰 힘이 되었음을 언급하며, "새만금 신공항은 조류 충돌 위험도가 치명적"이라며 "새만금 신공항을 막아내지 못하면 제주 제2공항도, 가덕도 신공항도 뚫릴 것이기 때문에 승소가 더더욱 기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절망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오는 제주 동지들이 정말 멋지다. 싸워야 할 때 진심과 최선을 다해 함께 싸우는 동지들이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 제2공항도 막아내고, 가덕도 신공항도 막아내고, 새만금 신공항까지 싹 다 막아내자"라고 강력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참가자들 "오 지사, 도민과의 약속을 배반하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 11월 15일 제주 시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 10년 투쟁 제주도민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제2공항 백지화', '도민이 결정한다'라고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임병도
이날 대회에서는 제2공항을 발표한 박근혜 정부와 강행한 윤석열 정부는 물론, 민주당 소속의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오영훈 도정 역시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은커녕 도민결정권을 실현하겠다던 도민과의 약속을 배반하고,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상생용역 추진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이재명 정부는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과 입지타당성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국민주권정부' 의 원칙에 따라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라"면서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 연계 상생발전 용역을 즉각 중단하고, 주민투표 등 도민결정권 공약을 이행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도민을 대의하겠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절대다수 도민이 요구하는 도민결정권 실현을 약속하고 실행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절대다수 도민의 도민결정권 요구를 거부하는 모든 정치집단과 정치인을 심판할 것을 결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Live] "10년째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 도민들, 왜?" ... 제주 제2공항 백지화 10년 투쟁 제주도민 결의대회 제주 시청 민원실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백지화 10년 투쟁 제주도민 결의대회 라이브 영상입니다. 아이엠피터뉴스 구독하기: https://goo.gl/hR9Kfs 아이엠피터뉴스 후원하기: https://www.impeternews.com/com/sponsor.html #제주 #제2공항 #제주도민 #제주공항 #제주시청 ⓒ 아이엠피터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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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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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 도민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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