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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사로 라디오 생방송에 나갔습니다

AI 배우려 노력하는 글에 출연 요청... 남편부터 아들까지, 쏟아진 응원과 축하

등록 2025.11.17 16:19수정 2025.11.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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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11일이었다. 요즘 준비 중인 공모전 원고를 다 쓰고 나서 스마트폰을 확인하였다. 카카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올린 글에 대한 댓글 알림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 하나가 유독 눈에 띄었다. 브런치 스토리팀에서 온 알림이었다.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하였습니다."


지난번에도 두어 번 제안 메일이 온 적 있었다.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열어보니 스팸 이메일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스팸 메일이겠거니 하고 금방 열어보지 않았다. 한참 후 메일을 확인하려고 인터넷을 띄웠다. 순간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스팸 메일이 아닌 YTN 라디오 PD로부터 온 진짜 섭외 요청 메일이었다.

두근두근, 기사로 라디오에 출연하다

 생방송 출연 제안을 받다.
생방송 출연 제안을 받다. claybanks on Unsplash
<YTN 라디오 ON – AI'R>는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조명하는 방송'이라고 소개해왔다. 나의 기사 '60넘어 알게 된 인공지능, 배우길 잘했네요'를 보고 방송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용기와 배움의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방송 일정과 담당 PD님 연락처를 남겨 놓았다.

'아니,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왜 나한테?'

깜짝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방송인도 아닌 그저 보통 시민일 뿐인데 라디오 출연 섭외라니, 그것도 생방송이라니...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볼을 꼬집어보라고 할 정도로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기자님이 한 분 계셨다. 교통방송이나 다른 방송에도 여러 차례 인터뷰 경험이 있으신 유영숙 기자님(브런치 필명 유미래)이 떠올랐다. 연락처를 모르기 때문에 기자님의 브런치 글방으로 가서 댓글을 남겼다.

"작가님, 라디오 방송 섭외가 왔는데 어떻게 해요? 저 엄청 떨려요."


유 기자님은 격려의 말씀과 함께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 보라시며 전화번호까지 남겨 주셨다.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마이뉴스> 기사글을 쓰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사려 깊은 분이시다.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또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일단 이메일을 차분하게 다시 읽은 후 마음을 가다듬고 PD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이후 PD님께서 질문지를 보내 주셨다. 질문은 13개 정도였다. 사이버대 전공 질문부터 입학하기 전의 삶과 대학을 다니게 된 계기 등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인공 지능을 활용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마지막 질문은 '새로 배움을 시작하려 하지만 주저하는 어르신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었다. 사실 질문 내용은 내가 쓴 기사에 있었던 내용이었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방송이고 유튜브로도 송출되는 프로그램이라 실수하면 안 되기에 차분히 질문지를 읽고 답변을 정리하였다.

방송 전날인 지난 16일에는 실제 인터뷰처럼 동영상으로 녹화도 해 보았다. 아무리 들어보아도 대구 사투리에 할머니 같은 외모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러 번 녹화해 보니 조금씩 좋아지기는 했다. 말투와 외모는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하기로 했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며칠이 지나고 인터뷰가 잡힌 17일이 되었다. 방송국에서 '줌 테스트'를한다고 연락이 왔다. 사이버대에서 줌으로 수업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가벼이 생각했다. 하지만 PC에 줌을 따로 설치해야 했다. 생방송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할 줄 몰라 당황했다.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아들이다. 아들에게 급히 연락했다. 아들이 알려주는 대로 해보았지만 잘되지 않았다. 카카오톡으로 보내 준 사진을 보고 겨우 줌 설치에 성공했다.

"당신 멋지다"

생방송 시간은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 진행이 되었다. 긴장되고 떨렸다. 다행히 진행자께서 편안하게 진행을 해 주셔서 나도 마음의 안정되었다. 인터뷰는 살짝 웃어가며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다. 방송이 끝나자 PD님이 활기찬 목소리로 전화를 해왔다.

"작가님, 너무 잘하셨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한 마디에 오늘 하루의 긴장이 스르르 풀렸다. 아들도 전화가 왔다.

"어머니, 정말 잘하셨어요. 하성이와 하유에게도 보여줄게요. 대단하십니다."
"와! 당신 진짜 멋지다. 고생했어."

남편과 아들의 응원과 지지는 나를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하나 올렸을 뿐인데 이런 영광스러운 일이 생겼다. 남편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나보다 더 좋아했다.

나는 공부를 하면서 두 가지 기쁨을 얻는다. 하나는 배우는 즐거움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인정과 존중을 받는 즐거움이다. 이것은 마지막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기도 하다. 오늘처럼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이야말로 내가 글을 쓰는 진정한 이유이다.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고 공부를 하니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온 것 같다. 브런치 작가님들의 응원과 <오마이뉴스>에 나의 글을 기사로 실어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감사를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쓰게 하고, 학교에 다니게 하고, 라디오 생방송까지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사이버대 교수님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브런치 스토리에도 실립니다.
#라디오 #생방송 #섭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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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가끔 음식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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