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양국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회
한일의원연맹이 지난 16일 일본 장생탄광(長生炭鑛·조세이탄광) 유골 발굴과 관련 양국 국회가 나서기로 하는 등의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시민단체가 환영하고 나섰다.
양국 의원연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 총회를 열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조세이탄광 유골 발굴과 관련하여 DNA 정보를 양국이 공유하고 신원확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인 구(舊) B·C급 전범의 명예 회복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서의 입법 조치 등 한일양국 의회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며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인권과 진실의 문제이며 양국이 구체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양 연맹이 양국 국회에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장생탄광 희생자 유골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강대식 의원(국민의힘, 대구동구군위을)이 '장생탄광 강제동원 진상규명 및 희생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정)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일 양국 의원들이 장생탄광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자 시민단체인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은 17일 성명을 통해 "한일의원연맹의 장생탄광 문제 관련 지속적 대화 촉구를 환영한다"며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귀향추진단은 "장생탄광 문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미수습 유골과 진상규명, 그에 따른 법적·도덕적 책임의 이행이 걸린 중대한 인도주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고령의 유족들이 수십 년간 기다림 속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왔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다며 한일 양국이 사실에 기반한 성실한 협의와 실질적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의원연맹이 장생탄광 문제를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공통의 과제로 인식하고 중단 없는 대화와 협력을 촉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양국 정치권이 인도주의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귀향추진단은 ▲한일 양국 정부는 공식 협의 채널을 가동해 장생탄광 관련 유골 감정, 피해자 확인, 유족 지원 문제를 투명하게 논의할 것 ▲유족 참여를 보장한 공동조사 및 검증체계 마련 ▲장생탄광 문제를 비롯한 강제동원 인도주의 현안을 양국 국회가 적극 견인할 것 ▲한국 국회는 결의안과 입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 등을 촉구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탄광인 장생탄광에서 지난 1942년 2월 3일 해저 갱도가 수몰되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 136명을 포함해 183명이 사망했다. 일본 시민단체인 '장생탄광의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8월 갱도 입구를 찾았고 올해 8월에는 잠수사들이 바닷속 환기구(피야)를 통해 들어가 희생자의 유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 유해를 발견했다. 하지만 한일 양국의 무관심 속에 유골에 대한 DNA 검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동조사도 진행되지 못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공유하기
한일의원연맹 "장생탄광 유골 발굴·신원확인에 양국 국회 나서겠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