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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박민영 사과, 받은 바 없다... '사의 반려' 이해 안 돼"

법안 발의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최근 입장 에둘러 비판...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

등록 2025.11.19 16:10수정 2025.1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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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전달받은 바 없다."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본인을 모욕하고 혐오 발언을 쏟아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민영 대변인은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 출연해 진행자의 극언에 맞장구치고 호응하면서, 김예지 의원이 시각장애인인 점을 거론하며 맹비난한 바 있다(관련 기사: 또 사고 친 국힘 대변인...김예지 의원 향해 장애 혐오 발언 https://omn.kr/2g2mt).

처음 비판 여론이 고조됐을 때 사과하지 않던 박민영 대변인이 뒤늦게 SNS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관련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엄중 경고'를 남겼지만, 그의 사의는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향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인재는 지켜야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약자와 동행'하는 당 됐으면..."

김예지 의원이 19일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았을 때 다수 언론이 몰린 이유이다. 김 의원은 법안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지만, 현장의 기자들은 최근 불거진 박민영 대변인 관련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와 비판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관련 사안은 당내의 "자그마한 일"이라며, 언론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관련 기사: 박민영 '장애 비하' 논란에 송언석 "자그마한 일 집착, 왜 굳이 기사화?" https://omn.kr/2g389).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부디 그것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당황이 드러나서, 경황이 없으셔서 그렇게 얘기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만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당이 박 대변인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고 '구두 경고'에 그친 데 대해서도 "원내에서 함께 일하는 일원으로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그 분들이 말씀하시는 '인재는 지켜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개인' 김예지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꼬리를 무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예지 의원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당이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바람이 아주 간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예지 "나만의 일 아니다... 여성·장애 차별에 시달리는 분들 위해 행동"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학대에 취약한 아동 노인 중증장애인을 위한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소연

김 의원은 경찰에 박 대변인을 고소한 데 대해 "저는 이미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많은 악플과 욕설, 비방, 허위 정보들, 괴롭힘을 당해오고 있었다.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대응을 직접적으로 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냈다"라며 "정치인의 발언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나의 말, 하나의 글이 아니라 사후에 굉장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정제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에 'PC(정치적 올바름)'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말씀하시기는 하지만, 사람은 모두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성찰하고 보다 올바름으로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강연 등으로 해온 바 있다"라고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굉장히 쉽지만,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몇십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도 토로했다.

이어 "이번에 깜짝 놀랐던 것은 이 유튜브를 시청하하지 않았는데, 많은 시민이 제게 알려줬다"라며 "그분들이 생각했을 때 '이것은 굉장한 인권침해이고, 모욕이다'라고 다양한 말씀을 하시면서,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에 공감하는 내용을 통해서 제가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저는 민의를 대신하는 의원이기도 하다"라며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이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오는 분들. 여성이자 장애라는 교차적인 차별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해 행동을 해달라는 비장애인 분들이 있었다.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다. 내가 가만히 있는 것은 굉장히 비겁하다고 느꼈다. 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이제는 움직여서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끌고 가서, 전체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고소를) 진행을 하게 되었다."

김민수 "장동혁이 사의 받았으면 말렸을 것"... 관련 최초 기사는 삭제 후 수정

하지만 당에서는 노골적으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지키기'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와 인터뷰에 나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만약에 (장동혁) 대표께서 반려를 안 하고 (박 대변인의) 사의를 받으려고 했다면 저라도 말렸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맥락을 보면 이게 일부 편집돼서 알려진 것처럼 장애인에 대한 폄하 목적이 전혀 아니었다라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러한 발언 하나하나로 젊은 청년 정치인의 정치 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들로 정치 생명줄을 끊는다라고 하면 민주당 전체 의원 대다수가 벌써 나가 떨어졌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내에서는 당사자가 일단 사과를 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반성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의를 받아들일 정도의 단계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이야기였다.

한편, 장동혁 대표가 박 미디어대변인의 사의를 반려했다는 최초의 기사는 삭제된 후 수정·재발행된 상황이다. 앞서 TV조선은 [단독] 장동혁, '장애인 비하' 논란 박민영 대변인 사의 반려... "꼬리 자르기 관행 없애야"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어 놓았고, 이후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인용 보도했다. 당에서도 해당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당 기사는 삭제되었고, 현재는 [단독] 장동혁, '장애인 비하 논란' 박민영에 "자숙하는 마음으로 당무 임해야" 제목의 보도로 대체됐다. 기사 속 '핵심 관계자'의 발언도 보다 부드러운 어조로 수정됐다. 사실상의 '재신임'인 셈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이를 두고 18일 "박민영 사표 반려 기사, 왜 모두 내려갔느냐? 장동혁 대표가 보호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혐오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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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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