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로봇 활용' 간 이식 기증자 수술 성공

호남·충청권 최초 사례 ... "기증자 무사 퇴원, 수혜자 회복 중"

등록 2025.11.24 14:59수정 2025.11.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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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학교병원 외과 신민호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조선대학교병원 외과 신민호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조선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은 외과 신민호 교수가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초 수술 뒤 기증자는 특이 소견 없이 퇴원했고, 수혜자는 순조롭게 회복 중에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생체 간 이식은 건강한 기증자의 간 일부를 절제해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그동안 기증자 간 절제술은 개복수술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그러나 광범위한 절개로 인한 출혈 위험, 심한 통증, 긴 회복 기간 등으로 기증자의 부담이 컸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확산되는 수술법이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이다.

복부에 4~5개의 작은 구멍을 내어 복강경으로 간 우엽을 절제하고, 하복부 약 10㎝를 절개해 절제된 간을 꺼내는 방식이다.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좁은 시야에서 미세 혈관을 보존하며 구조가 복잡한 간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숙련도가 필요해 국내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시행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조선대병원은 한 단계 더 발전된 '로봇 간 기증자 수술'을 호남·충청 지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민호 교수는 "생체 간 이식은 건강한 사람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수술인 만큼 기증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로봇 수술은 기증자의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향후 기증자 간 절제술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봇수술은 의사가 직접 로봇을 조종하는 수술로, 10배 확대된 3차원 고해상도 영상, 사람 손보다 높은 관절 자유도, 미세한 떨림을 자동 보정하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좁은 공간에서도 미세 혈관과 담관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고 절제할 수 있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며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조선대병원은 2022년 광주 최초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두경부암, 부인암 등 다양한 고난도 암 수술뿐 아니라 외과·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산부인과 영역까지 로봇수술 적응 분야를 확대해 왔다.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9년 7월 광주·전남 최초 간이식 수술을 시작했다. 이어 2014년 11월 충청·호남권에서 최초로 소아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2017년 10월엔 호남권 최초로 신장이식 기증자 전 과정 복강경 수술에 성공하는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로봇수술 #조선대병원 #장기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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