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쟁이 달수
이상기
테라코타는 흙으로 구워 만들기 때문에 회화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다. 도예 공방을 운영하면서 행복을 빚고 있는 김진숙 작가는,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표현하는 테라코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조형토를 가지고 달수를 형상화하여 존재를 만들어내고,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을 하고, 가마에 굽는 과정을 통해 예술 작품이 완성되어 간다. 이것도 하나의 예술 여정이고 여행이다. 그 때문인지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원하는 여행을 잘 마쳤기 때문이다.
우리가 먼 곳으로 시간과 공간 여행을 떠난다면, 김진숙은 가까운 곳에서 예술 여행을 반복한다. 그 결과물이 이번 전시에 나온 것이다. 이곳에 나온 달수 중에는 멋쟁이 달수가 많다. 꽃무늬 바지를 입은 달수, 명품 디자인 바지를 입은 달수, 보풀보풀 털이 바깥으로 나온 옷을 입은 달수. 보풀 털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돌가루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해, 본드를 사용해 붙였다. 대부분의 달수는 모자까지 써 멋을 냈다.

▲ 김진숙 작가의 달천역 작업장(2022년):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 교육 사업 진행
이상기
김진숙 작가는 그동안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 교육 지원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2년에는 폐역이 된 충북선 달천역에서 <달천 우리 그리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도예작품 만들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때는 도자기 같은 생활용품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예술 작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것은 예술을 통해 내면의 정신과 의식을 형상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 매개체가 달수고, 달수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관람객과 공유하려고 한다.
한편, 김진숙 작가의 <달수의 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충주 중원예뜨락갤러리에서 열린다.

▲ <달수의 꿈> 전시 포스터
김진숙
| 수달과 달천 그리고 달래강 이야기 |
김진숙 작가가 표현하는 수달은 멸종위기 1급 생물로 보호받고 있어 자연 상태에서 만나기 쉽지 않다. 그것은 개체수가 적고, 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은밀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 수달이 충주 달천에 산다. 속리산에서 발원해 충주 탄금대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달천은, 수달이 많이 사는 하천이라서 달천(㺚川)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달천이라는 이름은 순우리말 단내에서 나왔다. 물이 달은, 물맛이 좋은 시내라는 뜻이다. 단내를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달천(達川)이 되었다. 그런데 단내를 발음하다 보면 달래가 된다. 근대에 들어와 천(川)보다는 강(江)이 큰 개념으로 여겨져 달래강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달천과 달래강이 혼용되고 있다.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관심분야는 문화입니다. 유럽의 문화와 예술, 국내외 여행기, 우리의 전통문화 등 기사를 올리겠습니다.
공유하기
옷차림 남다른 '멋쟁이 수달'들을 구경해보세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