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한 연극 같아" 전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의 일갈

비대위 체제 마무리하고 새 지도부 선출되었지만 성비위 사건 당사자들은 한목소리로 비판

등록 2025.11.25 13:36수정 2025.11.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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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지난 23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한 가운데, 지난 9월 불거진 당내 성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과 전직 당직자들이 당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 당사자 3인은 24일 입장문을 발표했고, 사건 초반부터 피해자들을 대리해왔고 혁신당 공동창당위원장을 맡기도 한 강미숙 전 여성위원회 고문은 25일 별도의 글을 통해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당은 다 해결되었다며 축제 벌이는데 피해자들은 의아해하는 기괴한 상황"

 강미숙 전 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 4일 조국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은 후 당직자 비위사건 피해자 전원이 퇴사, 탈당을 결정함으로써 피해자 구제에 실패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 나도 탈당했다"며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그리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9월부터 지금까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혁신당의 대응을 지적했다.
강미숙 전 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 4일 조국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은 후 당직자 비위사건 피해자 전원이 퇴사, 탈당을 결정함으로써 피해자 구제에 실패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 나도 탈당했다"며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그리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9월부터 지금까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혁신당의 대응을 지적했다. 강미숙 전 고문 페이스북 갈무리

강미숙 전 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9월 4일 조국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이 있은 후 당직자 비위사건 피해자 전원이 퇴사, 탈당을 결정함으로써 피해자 구제에 실패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어 나도 탈당했다"며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그리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9월부터 지금까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혁신당의 대응을 지적했다.

강 전 고문은 비대위 체제 전환 후의 대응이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는 "혁신당이 비대위 체제로 돌입한 것은 성비위 사건을 비롯한 당직자 비위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두달 여 만에 당은 다 해결되었다며 축제를 벌이는데 피해자들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멀뚱멀뚱 의아해하는 기괴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피해자들은 방치되어 있는데 소통, 치유, 통합이라 자평하고 피해자들이 한결같이 2차 가해자로 지목했던 이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전당대회장에서 웃는 모습을 의지와 무관하게 SNS 곳곳에서 마주했다"며 "이제 다 해결되었다는 당과 무엇이 해결되었는가 외치는 피해자들의 소리없는 아우성, 마치 그로테스크한 연극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피해당사자들 "2차 가해에 단호한 조치 전혀 없어... 보고서도 피해자 목소리 반영 안 돼"


 2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자 3인의 입장문에서도 비대위의 조치가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하는 최소한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자 3인의 입장문에서도 비대위의 조치가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하는 최소한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강미정 전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2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피해자 3인의 입장문에서도 비대위의 조치가 법령과 매뉴얼이 요구하는 최소한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정당 내부의 절차와 문화가 가장 기본적인 법적 의무조차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낸 사건이었다"라며 사건 접수 이후 비대위 종료까지 7개월 동안 발생한 문제로 ▲ 가해자 분리조치 미이행 ▲ 피해자 비밀서약서 요구 ▲ 반복된 약속에도 심리치료 미지원 ▲ 피해 규모 축소 ▲ 내부 단톡방 2차 가해 방치 ▲ 고위 당직자 발언 관련 조치 미이행 ▲ 조사보고서 열람 요구 지연 등을 열거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해 "법이 보장한 조사보고서 열람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당은 한 달 넘게 답변을 지연하거나 회피했고, 마지막에는 '잠깐 보여주겠다'는 형식적 조치만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조사와 처리 절차를 전혀 알 수 없는 채로 장기간 방치되었다"며 "이 피해자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결국 노동청에 신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노동청 신고 후에도 40일이 지나서야 퇴직금을 지급받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내부의 2차 가해 문제도 지적됐다. 피해자들은 "간절했던 '2차 가해 중단' 요청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실제로 돌아온 건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왜곡, 당권을 노린다는 허위 주장, 대표 권한대행·사무총장 사퇴 모의설 등 근거 없는 소문, 내부 단톡방에서의 조롱과 사실 왜곡"이었다고 호소하며 "외부를 향한 징계는 신속했지만, 정작 내부에서 발생한 2차 가해에는 단 한 번도 단호한 조치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피해자들은 혁신당 비대위가 발표한 중간보고와 종합보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목소리는 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고, 사실관계는 부분적으로 축소되었으며, 조력자의 피해는 언급되지 않았고, 이행되지 않은 조치들이 마치 완료된 것처럼 표현되었다"며 "이러한 괴리를 확인하는 순간, 침묵은 결국 왜곡을 굳히는 일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 표명의 이유를 밝혔다

조국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고 했는데... "새 지도부, 성비위 사건 불편한 과거로 덮지 말라"

 한편 지난 3일 조국 당시 비대위원장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내 성비위 사건을 두고 "이제 거의 마무리 수순에 있다"며 "웬만한 조치는 대부분 이루어졌고 가해자 징계는 이미 완료됐다", "현재 성 비위 사건 2개, 직장 내 갑질한 건 등 총 3명 피해자에 대해 피해 배상 문제가 남아있어서 대리인끼리 지금 협의 중"이라고 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일 조국 당시 비대위원장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내 성비위 사건을 두고 "이제 거의 마무리 수순에 있다"며 "웬만한 조치는 대부분 이루어졌고 가해자 징계는 이미 완료됐다", "현재 성 비위 사건 2개, 직장 내 갑질한 건 등 총 3명 피해자에 대해 피해 배상 문제가 남아있어서 대리인끼리 지금 협의 중"이라고 한 바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후속 조치는 ▲ 피해자 보호조치의 정상적 이행 ▲ 심리치료 지원 ▲ 내부 2차 가해 엄단 ▲ 사실관계 정확한 정리 ▲ 피해자·조력자 명예 회복 ▲ 재발방지 시스템 실질적 운영 등이다. 이들은 "저희는 이미 탈당한 사람들로, 어떠한 정치적 이익도 얻지 않는다"며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이미 약속한 기본 권리를 마무리해 달라는 것뿐"이라고 했다.

또한 새 지도부를 향해서 "책임 없는 새 출발은 새로운 문제가 될 뿐"이라며 "피해자의 기본 권리가 정리되지 않은 채 시작되는 새로운 출발은 결코 온전할 수 없다. 새 지도부가 이 문제를 불편한 과거로 덮지 않고, 책임의 완결과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다뤄 주길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일 조국 당시 비대위원장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내 성비위 사건을 두고 "이제 거의 마무리 수순에 있다"며 "웬만한 조치는 대부분 이루어졌고 가해자 징계는 이미 완료됐다", "현재 성 비위 사건 2개, 직장 내 갑질한 건 등 총 3명 피해자에 대해 피해 배상 문제가 남아있어서 대리인끼리 지금 협의 중"이라고 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성비위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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