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OICA 기후 AI 포럼 코이카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AI를 활용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격차 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후 미래 파트너십(AI4ClimateAction)’의 1차년도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AI 활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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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와 건조가 극단적으로 반복되는 최근 농업의 취약성을 AI로 대응할 수 있을까?
라오스 출신 연구자 알리샤 루앙그라트(한국 유역통합관리연구원)는 라오스 농경지에서 직접 수집한 토양·수분·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오스 작물 생육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통해 작물별 적정 파종 시기와 물 관리 전략을 도출했다.
이 모델은 국제 공모전인 AICA 어워즈에서 634개 출품작 가운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AI가 국제개발협력의 주변 기술이 아니라 개도국의 실제 문제를 풀어내는 새로운 전략언어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4일 2025 개발협력주간 첫 행사로 열린 '2025 KOICA 기후 AI 포럼'에서는 알리샤의 사례 외에도 기후위기 현장에서 AI의 활용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됐다.
김형준 KAIST 전임교수와 김성훈 K-water AI연구센터장은 최근 수십 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강우·건조의 극단적 변동성을 설명했다. 이는 학계에서 '수문 기후 채찍 현상'으로 불리는 패턴과 같은 맥락이다. 건조와 강우가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홍수·가뭄 예측이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두 발표자는 위성자료·지하수 관측·시민과학 데이터를 통합한 AI 모델이 기존 시뮬레이션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박형건 Capture6 부사장은 해수 기반 탄소 제거 기술을 소개하며 전력·데이터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경량 AI가 단계적 도입 모델로 적합하다고 했다.
이재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은 발표에서 AI 거버넌스 부재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가 전기차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전력이 여전히 화석연료 기반인 만큼 AI 확산이 탄소 배출을 급격히 키우는 환경 역설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천문학적인 전기와 자원을 먹고 자라며, 데이터센터 건설이 새로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어 더블린 등 유럽 주요 도시가 이미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단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2025 KOICA 기후 AI 포럼 2025 개발협력주간 첫 행사로 열린 ‘2025 KOICA 기후 AI 포럼’에는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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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서는 개도국을 위한 스몰AI 전략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발표자들은 전력·인력·데이터가 부족한 환경에서 경량 AI가 가장 현실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차상훈 WI.Plat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능형 누수 관리 AI를 적용해 누수율 40% 저감, 현지 전문가 100명 양성, 신규 수돗물 공급 2000명 확대의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녹 데이터메이커 대표는 가나에서 AI 라벨링 교육·청년 일자리 창출, 대학 정규 교과 반영, 의료 AI 실증으로 이어진 AI 자립 생태계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송영준 KOICA 과장은 한국 ODA의 AI 전략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그는 법·제도·데이터·거버넌스·AI 교육 패키지를 통한 개도국 AI 자주권 지원, 페루 암 조기진단·콜롬비아 수질 추적 사례와 같은 한국형 AI 실증 무대 확대, UNFCCC와 공동 출범한 기후행동을 위한 AI 포럼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확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시대 개발협력은 기술 이전이 아니라 제도·데이터·인재·생태계를 포함한 자주권 지원이 핵심이라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물 사용·토양·기상 등 농업 데이터가 스몰AI에 반영되는 방식, AI 스타트업의 ODA 사업 진입 가능성 등의 질문이 있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참가자는 국가적 전력·에너지 인프라 부족을 언급하며 "우리는 산업용·가정용 전력 시스템을 유지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도 거의 없는데 기후위기 대응과 AI 전환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현장 중심 스몰AI, 책임 있는 AI, AI 자주권 강화가 향후 한국형 ODA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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