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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에서 공연 성지로... 고양시, 대형공연으로 125억 '잭팟'

오아시스·트래비스 스캇 등 글로벌 아티스트 선택한 '고양콘' 브랜드 정착... 도시 전체 활력 불어넣어

등록 2025.11.26 14:46수정 2025.11.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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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고양신문

경기 고양시가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명실상부한 '대형공연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공연 횟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대형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이른바 '페스타노믹스(Festanomics)'가 수치로 입증되면서, 고양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한 '고양콘' 브랜드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70만 인파가 증명한 경쟁력 '고양콘'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총 18회의 대형공연이 열렸다. 그 결과 약 70만 명의 관람객이 고양시를 찾았으며, 최근 확정된 오아시스와 트래비스 스캇의 공연 수익을 포함해 올해만 109억 원의 공연 수익을 돌파했다. 지난해 실적을 합산하면 누적 관람객은 85만 명, 누적 수익은 125억원에 달한다.

라인업의 무게감도 남달랐다. 지난 3월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4월 콜드플레이가 역대 최다 관객(약 32만 명)을 동원하며 세계 음악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BTS 제이홉과 진, 블랙핑크, 데이식스 등 K-팝 스타들은 물론, 10월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브리티쉬 락밴드 오아시스와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캇까지 고양을 택하며 '장르 불문 대형공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처럼 글로벌 공연사들이 런던 웸블리, 도쿄돔과 함께 고양종합운동장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도시 인프라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스태프의 이동이 용이하다. 여기에 GTX-A 킨텍스역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16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외 팬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시설 운영의 유연성도 강점이다. 고양종합운동장은 현재 특정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되지 않아 대관 일정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다. 무대 시설 전환 또한 유연해 복잡한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글로벌 기획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시의 '적극 행정'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시는 2023년부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획 단계부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실제 공연 시에는 30여 개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조 체계를 가동해 안전 및 민원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콜드플레이 공연 당시에는 아티스트의 친환경 철학에 맞춰 태양광 무대와 자전거 발전기 운영을 지원하고, GTX-A 킨텍스역과 행사장을 잇는 순환버스를 투입하는 등 세심한 행정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공연 활성화 넘어 지역상권 활력으로

'고양콘'의 열기는 공연장 담장을 넘어 지역 경제로 확산됐다. 시 자체 분석 결과 대화역 인근 상권은 공연 기간 중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대화역 상권의 카드 매출액은 58.1% 급증했고, 방문 생활인구 또한 15% 늘어났다.

이러한 소비 증가는 정발산역, 주엽역, 킨텍스 상권으로 이어지며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일산호수공원과 행주산성 등 주변 관광지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도 확인됐다.

고양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내년 5월 공사를 재개하는 K-컬처밸리 아레나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공연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대형공연이 도시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흐름이 명확해졌다"며 "고양을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페스타노믹스'가 단발성 호재에 그치지 않으려면, 공연장 주변의 숙박·관광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확충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고양시가 단순한 '대관 도시'를 넘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진정한 '문화 자족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고양신문에도 게시되었습니다.
#BTS #블랙핑크 #고양콘 #고양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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