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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과' 요구 비꼰 국힘 김민수 "이재명 대통령 앉혀 죄송"

나경원 등 의원들은 연일 "계엄 사과해야" 목소리... 민주당 "개사과 시즌2" 평가 절하

등록 2025.11.26 17:55수정 2025.11.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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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6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TV 갈무리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오히려 "사과해서는 이길 수 없다"는 강경론이 공개 분출하고 있다.

당 지도부 입성 후 극우적 발언을 반복하고 있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26일 국민의힘 장외투쟁 현장에서 당내 사과 요구를 비꼬는 듯 "누군가 사과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다. 보수 정당이 맨날 이렇게 꼬리 내려서, 이재명 같은 자를 대통령에 앉혀서,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음에도 무엇 하나 막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사과해서는 이길 수 없다"... 되레 "민주당이 사과하라" 구호도

국민의힘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조각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서 최고위원, 충남지역 의원,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종합버스터미널 조각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충남 국민대회'에서 최고위원, 충남지역 의원,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충남 천안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을 향해 "어제부터, 그제부터, 그끄제도 '우리 국민의힘이 이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한다. 들으셨나"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사과를 할 때'라고 하고 있다"며 "사과에 대한 요구가 많아서 누군가 사과해야 된다면 저 김민수가 사과하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수 정당이 맨날 이렇게 꼬리 내려서 죄송하다. 이재명 같은 자를 대통령에 앉혀서 죄송하다. 이재명 정권이 자유와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고, 관세 협상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음에도 무엇 하나 막지 못하고 있어 죄송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 정도 사과면 되겠나? 이것 외에 사과할 게 있나?"라며 "사과해서 이길 수 없다. 저들(정부·여당)은 단 한 번도 그들의 머리를 굽힌 적이 없다. 장동혁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국민의힘이) 머리를 굽히면 머리를 처박을 것이며, 허리를 굽히면 허리를 꺾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싸울 준비 되셨나?"라며 "민주당은 사과하라", "내년 지방선거 우리가 이긴다" 등의 구호로 발언을 마쳤다.

나경원·김용태·정성국·박수민 등 '계엄 사과' 언급... 민주 "진정성 없어"


입술 앙다문 나경원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사건 1심 선고에서 벌금 24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
▲입술 앙다문 나경원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사건 1심 선고에서 벌금 24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입술을 앙다물고 있다. 이정민

한편 김 최고위원의 생각과 달리,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나경원 의원(5선, 서울 동작을)은 지난 26일 보도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의 빌미로 악용할 수 있기에 당 지도부가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계엄·탄핵이 국가적 비극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용태·정성국·박수민 의원 등 초선 의원들도 "단순히 사과와 반성으로만 끝나서도 안 된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까지 내놔야 한다"라거나, "(사과가 늦어지면) 국민들께서 바라볼 때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다. 지금 빨리 계엄 1년을 맞이해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라는 등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을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윤석열의 개사과 시즌2에 불과하다"라고 평가절하 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나 의원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국헌 문란을 저지르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 정당 아니냐", "이들의 입법 독재 들러리를 설 바에는 적절한 시점에 특단의 결심에 나서야 한다", "장외 투쟁이나 의원직 총사퇴까지 포함한 여러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등의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이에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나 의원 인터뷰 발언은) 사과를 진심이 아니라 정치적 방패막이로 계산해 쓰는 발언이며, 국민 앞에 던진 얄팍한 면피용 카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이득을 계산한 연출된 사과가 아니라, 비상계엄 사태의 진실과 책임을 직시하는 진정성 있는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나경원 #계엄사과 #개사과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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