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읍성복원정비 사업 총괄계획도.
홍성군
홍성군이 원도심 전통 경관 조성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및 관광 인프라 연계로 지역 활성화를 위한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토지 및 지장물 매입 후 철거와 주민들의 이전이 이어지며 원도심이 텅 빈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군은 그동안 조양문 주변 건축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객사 부지 복원과 수변공간 조성 등을 위해 토지 및 지장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주민들을 이주시켰다.
홍주읍성 내 문화재 보호구역에 위치한 홍주초등학교(1946년 개교)는 2026년 3월 내포신도시로 이전·개교 예정이다.
현재의 홍성군청사 역시 2027년 상반기 이전할 계획이다. 2027년 완공목표로 홍성읍 옥암리 1228번지 일원 총 2만 763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 4401㎡ 규모로 진행 중이다.
이렇듯 홍주읍성을 제외한 주변의 건축물이 철거되고 주민들이 이전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원도심이 텅 빈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최선경 의원은 지난 26일, 제317회 제2차 정례회 문화유산과 소관 군정업무보고에서 "홍주읍성 복원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각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홍주읍성 복원사업은 2004년부터 2031년까지 30여 년에 걸쳐 총 사업비 3094억 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라며 "하지만 홍주초등학교를 매입하고 여러 가지 공원을 조성한다 해도 홍주읍성 복원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질 않아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어 "읍성복원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고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있다. 머지않아 군청사도 옥암리로 이전하고 복개주차장도 철거하면서 또다시 건물을 매입해 철거하게 된다면 주민들과 명동상가 상인들은 공동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며 "만약에 내년 지방선거 후 단체장이 바뀔 경우 새로운 단체장이 복원사업에 대한 철학과 신념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지도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원성처럼 기존 건물 보존하면서 레트로 감성 분위기를 살려 사람들을 이주시키지 않고 어울렁 더울렁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홍주초등학교를 매입 후 건물철거 계획도 홍주초가 갖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에 대한 의미 등을 검토하고 읍성 복원시 큰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단계별로 추진해야 한다. 원도심 공동화에 부딪혀 마음 상할 군민들을 생각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영식 의원은 "홍성읍내 주민들의 여론은 '철거하는 것도 괜찮다'라는 것과 '존치해서 리모델링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단층이기에 리모델링해서 읍성 관련 전시물을 전시하는 등 활용방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은미 의원은 "유등축제로 유명한 경남 진주에서는 20여 년 전 폐교된 옛 단목초등학교 부지에 유등 콘텐츠 창작플랫폼인 '진주빛마루'를 개관했다. '진주빛마루'는 전통문화 자산인 유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창작·연구·전시공간이다"라며 "홍주초 졸업생으로 무조건 매입하고 철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홍주초등학교라 이전하는 것은 일반 폐교와 다른 부분이기에 소유권 이전과 동시에 건물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성군 측 윤상구 과장은 "홍주초등학교 매입을 위해 내년 본예산에 건물 일부대금 1억을 계상했다. 매입비가 1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철거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매매계약 체결하고 교육지원청에서 행정절차를 밟아 학교용지가 폐지되고 일반용지로 전환되면 토지에 대해서는 소유권이 없지만 건물에 대해 소유권이 가능해 철거여부에 대해서는 소유권 이전 후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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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 위해 철거 또 철거... 텅 빈 원도심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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