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감 명의로 보낸 가정통신문.
독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 지역 전체 초중고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시청을 독려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이 결방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임 교육감과 대한교사협회 회장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두 인물은 '학생과 교사 비하' 내용을 담은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AI' 영상 관련 논란이 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해당 방송국이 결방 결정 전에 교육청과 상의"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채널A>가 이날 오후 8시 10분부터 방송할 예정이었던 '우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프로그램은 <채널A>가 결방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먼저 결방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해당 방송국이 이런 결정을 하기 전에 우리 교육청과 상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20일자 기사
"[단독] '교사 비하' 책임 임태희·교협 회장 방송 시청하라? 가정통신문 논란"(https://omn.kr/2g46w)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 지역 전체 초중고 학부모에게 자신과 대한교사협회 회장이 나온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가정통신문을 지난 17일 일제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임 교육감과 해당 교원단체 회장은 모두, 최근 논란이 된 '교사 비하' 경기도교육청 동영상 제작 관련 책임자여서 교육계가 더 술렁이고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뒤 경기미래교육자치포럼의 안민석 공동대표는 지난 24일, 경기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 교육감과 해당 단체 관계자가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임 교육감이 도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일괄 발송한 것은 공적 권한의 사적 이용이자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면서 "교육부는 특별 감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 결방에 따른 가정통신문 후속 대응과 관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이 결방됐지만, 이를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학부모들에게 따로 보내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유튜브에 올렸다가 지난 16일 긴급 삭제한 'AI 하이러닝' 관련 동영상.
경기도교육청
대한교사협회 관계자 "경기교육청이 '코믹 내용 넣으라'는 취지로 지시해"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용역을 받고 논란이 된 영상을 실무 제작한 대한교사협회는 이 단체 정회원을 대상으로 '단체 거취'를 묻는 조사를 지난 24일까지 진행했다. 질의 항목에는 '대한교사협회 해산'도 포함되어 있다. 사단법인이 해산하려면 정회원(또는 사원) 3/4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동영상을 경기도교육청 요청을 받고 우리가 만든 것은 맞지만 '코믹 내용을 넣으라'는 취지의 교육청 지시도 있었다"라면서 "교육청이 이 동영상을 교육청 사이트에 올리기 전에 검수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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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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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가정통신문도 보냈는데...'비하영상' 논란 임태희 프로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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