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상 무덤을 일본으로 옮겨온 까닭은?

교토 민단 '제2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열띤 경쟁

등록 2025.11.30 10:59수정 2025.11.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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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자들이 모두 열심히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자들이 모두 열심히 발표를 했습니다. 박현국

지난 29일 오후 2시 일본 교토 재일본대한민국민단(아래 민단) 본부에서 어른들이 참여하는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 11명이 모두 자신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까닭이나 한국말을 배우면서 새롭게 느끼고 알게 된 것들을 발표했습니다.

민단에서는 일찍이 교포 2세 자녀들의 우리말과 우리 문화 교육을 위해서 우리말 교육을 실시해왔습니다. 우리말과 문화를 배워온 이들이 모두 자라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2세들이 성장하면서 그 빈 자리는 케이팝에 열광하는 일본인들도 채우고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말을 배우게 된 계기는 대부분 한류붐으로 일본에 밀어닥친 케이팝 덕분입니다. 처음 케이팝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점차 우리말의 뜻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 우리말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말을 배우면서 점차 우리말의 묘미에 빠져 들거나 케이팝 아이돌 콘서트를 보면서 그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거나 그들의 말하는 뜻을 보다 정확하고 빨리 알아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발표자들이 모두 열심히 발표를 했습니다. 최고상으로 오사카 인천 대한항공 왕복표가 주어졌습니다. 왼쪽부터 최고상 수상자(후지요시 후미코), 천말선 지도 선생님, 장상일 교토 민단 단장입니다.
발표자들이 모두 열심히 발표를 했습니다. 최고상으로 오사카 인천 대한항공 왕복표가 주어졌습니다. 왼쪽부터 최고상 수상자(후지요시 후미코), 천말선 지도 선생님, 장상일 교토 민단 단장입니다. 박현국

80세를 눈 앞에 둔 할아버지 발표자는 자신이 교포로서 우리말을 모르고 자랐다고 말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부모님과 제주도에 있는 조상 무덤을 찾아서 성묘를 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혼자서 제주도에 가기 어려워 조상 묘를 일본으로 옮겨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늘 한국에 갈 때마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친인척들과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것이 답답했다고 합니다. 정년 퇴직 이후 평소 못했던 우리말 공부에 집중하여 이제 말하기 대회에 나와서 발표할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고 하셨습니다.

그밖에 교토에 온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교토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 우리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 여행을 하면서 한국을 좋아하게 되고 한국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우리말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들은 모두 우리말을 배우면서 말에 담긴 뜻을 넘어서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점이나 특징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더 넓고 깊이 확대시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우리말을 공부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짐은 발표자를 비롯한 참가자 모두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발표 참가자와 말하기 대회를 준비한 교토 민단 여러 임직원들이 같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발표 참가자와 말하기 대회를 준비한 교토 민단 여러 임직원들이 같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박현국
덧붙이는 글 참고누리집>재일본대한민국민단교토부지방본부, kyoto@mindan.org ,2025.11.29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25회한국어말하기대회 #교토민단 #우리말교육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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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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