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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베날라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다큐멘터리 상 수상

한인 유학생 유한수 씨, 첫 출품에서 쾌거 이뤄

등록 2025.11.30 17:42수정 2025.1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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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날라 필름 페스티벌 시상식 베스트 다큐멘터리로 선정 되어 수상을 했다
▲베날라 필름 페스티벌 시상식 베스트 다큐멘터리로 선정 되어 수상을 했다 유한수

다문화 국가로서 본보기가 될 만큼 성과를 올리고 있는 호주에서, 이번에는 한 영화제에서 한인 유학생이 '베스트 다큐멘터리 필름' 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교민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멜번 모나쉬 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한수 씨가 그 주인공.

아버지가 외교관이어서 타국, 한국을 오가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한수 씨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을 한국에서 보내며 수 년 전 잠시 머물렀던호주를 떠올리고 동 대학교에 입학원서를 냈다. 합격 통지를 받아 무난히 입학 하고 어느새 3년이 지난 그는 지난 5월, 우연히 '베날라 필름페스티벌(Benalla Film Festival)' 공모전 소식을 접하게 되어 도전을 했다.


"대학 생활 동안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 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막연하게 욕심을 내자는 게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말이죠. 제가 전공하는 것과 아주 동떨어진 것도 아니고, 경험 삼아 해 볼만 하다 싶어서 부지런히 스크립트를 만들고 찍어서 출품을 했는데 이런멋진 결과를 안게 되어 솔직히 아직도 신이 납니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늘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실지로 작품을 만들어 공모전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Women of the Waves' 라는 제목을 단 이 작품은 7분짜리 숏필름이다.

"굳이 풀어 쓰자면 '파도 속의 여인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써핑(Surfing) 자체를 소재로 한 건 아닙니다. 뭐 그건 그냥 누군가의 취미일 수있잖아요. 특히 호주에서는… 이번 작품은 우리들의 삶이 사실은 모두 도전을 해야 하고,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고 여성 써퍼(Sufer)는 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매개로 선택한 거예요."

유한수 "의미가 담긴 작품을 만들어 '공감'을 얻고 싶다"고 설명하는 유한수 씨
▲유한수 "의미가 담긴 작품을 만들어 '공감'을 얻고 싶다"고 설명하는 유한수 씨 스텔라 김

첫 경험인 만큼 큰 기대 없이 출품을 했고, 몇 일 지나 접수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출품을 한 지 6개월 만에 수상 후보에 올랐다는소식을 전해 들으며 비로소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단다.

"두근거리기도 하고 솔직히 약간 기대를 하면서도 에이…설마… 스스로를 다독거렸죠. 나중에 실망하게 되면 안 되니까요."


당시 심경을 그렇게 설명하며 환하게 웃는 한수 씨는 11월에, 자신의 작품이 베스트 다큐멘터리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비로소 멜번근교 모닝톤(Mornington) 해변에서 수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덜덜 떨기도 했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몰려 오더라고 설명한다.

"시작이 너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줘서 자칫 해이해 질 수 있으니 더 조심조심하면서 이번에는 과 대표작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재능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 보다는 재능을 발굴 해 나가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Women Of The Waves 스틸컷 파도를 마주 해 이겨내는 써퍼들을 매개로 메시지를 전한 작품
▲Women Of The Waves 스틸컷 파도를 마주 해 이겨내는 써퍼들을 매개로 메시지를 전한 작품 유현수

시종 미소를 띠고 "그렇죠… 맞아요…" 편안한 대화를 이어 나가는 한수 씨는 '의미가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자극적인 소재들, 제목들이 넘쳐 나죠. 진행 방식도 그렇고요. 저는 의미가 담긴 영상을 만들고, 천천히 작은메시지들을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의미, 메시지 그런 것들이 꼭 무거운 것이라는 선입견도 깨면서 말이죠. 우리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공감, 그런 걸 필름에 담고 싶습니다. 또, 어쨌든 현재로서는 가장 우선 되는 다큐멘터리 PD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면 또한 그런 의미를 담은 작품을 쌓아가고 싶고요. "

그가 하고 싶은 '의미'를 또한 그의 소망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는 작품을 기대해 볼만 한 것 같다.

한편 베날라 필름 페스티벌은 올해로 11년 째 이어지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5편의 응모 작품 중 8 개 작품이 '대중들이 선정한 작품 상' 등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바넬라필름페스티벌 #다큐멘터리 #한인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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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민 47 년차. 이제 공식적으로 은퇴 나이이지만 아직도 현장을 뛸 때 최고의 기분을 느낀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고 그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사를 찾아 쓰고 싶은 사람. 2021 세계 한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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