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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엑스포 재도전 여부, 여론 수렴해 결정"

참패로 끝난 '2030 엑스포 백서' 2년 만에 발간... '2040년 광역 공동 유치' 움직임에 "기획 논의 단계"

등록 2025.12.01 11:11수정 2025.1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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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노력과 실패 원인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면서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2040 엑스포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치 실패에도 2년 만에 나온 백서... 어떤 내용?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정부와 시는 유치 실패 2년 만인 최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백서'를 발간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행사 유치 과정 성과·실패 등을 분석한 자료다. 애초 지난해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용 보완에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의 영향을 받으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309쪽에 달하는 백서는 유치 경과, 조직체계,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절차 이행, 유치교섭 및 홍보에 이어 핵심인 실패 분석과 향후 시사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평에서 백서는 큰 득표 차이로 뒤진 2차 결선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충격과 큰 아쉬움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경쟁국보다 늦게 외교전에 나선 점,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에 대한 타킷형 해외홍보가 부족한 점, 실수요 대비 예산 부족 등을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꼬집었다. 무엇보다 회원국들의 지지 여부와 입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과 교섭 수행을 해야 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내놨다.

실제 총력전에 펼쳤던 지난 윤석열 정부는 이탈리아 로마를 제치고 결선투표에 오르면 남은 표를 흡수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성적표는 우리나라 29표, 사우디 119표로, 그야말로 참패였다. 황당한 결과에 책임론이 불거졌고, 백서 발간 요구도 덩달아 커졌다.

 2023년 11월 2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사 외벽에 걸려 있던 엑스포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2023년 11월 2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청사 외벽에 걸려 있던 엑스포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너무 늦게 백서를 공개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8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공동으로 만드는 공식 기록물인 만큼 정확성, 공신력 확보가 중요해 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백서가 나오기도 전에 2040년 엑스포 재도전 움직임이 인 것에 대해선 "아직 확정적인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기획 논의 단계에서 예기치 못하게 알려져 대단히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아예 선을 긋진 않았다. 이 부시장은 "백서 자료를 기초로 시민과 충분히 소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차기 엑스포 유치 구상은 경남도가 불을 지피면서 공론화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말했고, 지역 언론도 '경남도가 2040 남해안 미래해양엑스포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오사카·간사이처럼 규모를 키워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엑스포를 유치하자는 제안이었다.


3개 시도를 묶어 대규모 국제행사를 열면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었지만, 바로 반발이 튀어나왔다. 광장연합정치연대 등 부산·경남의 시민단체는 "지방선거용 졸속 계획"이라며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엑스포 유치를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시민과함께부산연대는 "대형 이벤트 중독 정치를 멈추고 실패를 정직하게 마주하라"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일단 당장 추진이 아닌 여론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부산 시민 다수가 바란다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단 얘기다. 그는 "재도전 논의에 관해 여부 판단보다 정책 결정 과정이 먼저라는 게 시의 입장"이라며 "향후 공청회, 토론회 등 공식적인 시민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쳐 재도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40엑스포 #2030엑스포 #부산시 #박형준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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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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