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독수리 식당이 문을 엽니다"

신거제대교 아래 갯벌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안전 위협 받고 있어 대책 필요"

등록 2025.12.01 15:54수정 2025.12.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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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독수리식당
거제 독수리식당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2024년 11월부터 올해 3월초까지 100여일간 운영되어 최대 200여 마리 독수리(천연기념물)의 몰렸던 '거제 독수리식당'이 이번 겨울에도 문을 연다. 거제 독수리식당은 경남 '고성 독수리식당의 분점격'으로,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에 소재하며 신거제대교 아래 갯벌에 위치해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2019년 이곳에 독수리식당을 개장해여 매년 겨울철에 남쪽으로 찾아오는 독수리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흔히 날아다니는 것 중에 비행기 다음으로 큰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2.5~3m에 달하는 거대한 존재이다.

독수리 먹이터는 점차 위협 받고 있다. 거제통영환경운동연합은 "독수리는 각종 개발행위로 인한 서식처 파괴,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먹이 부족 또한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등 국제적인 보호종이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거제로 찾아온 독수리 중 일부는 먹이 부족으로 인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에 시민들과 함께 독수리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독수리는 사냥하지 않고 동물사체만을 먹는 '청소부 동물'이다. 이 단체는 "이곳에 독수리들이 모이는 이유는 인근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나오는 죽은 물고기를 주로 먹기 때문"이라며 "먹이를 두고 경쟁이 발생하다 보니 매년 2마리 이상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에 먹이가 부족한 독수리들은 스티로폼 부표, 밧줄, 가죽 제품, 통발, 고무장갑 등을 뜯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독수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거제의 다양한 시민단체와 학교에서 방문하여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꾸준히 참여해주고, 작년 한 해만 무려 5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라며 "올해도 자체예산과 모금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여 먹이 구입과 운송, 청소 도구 구입, 생태체험 교구 제작을 통해 안전한 먹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로 대형 정육점 등에서 돼지, 소, 닭 등 짜투리나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기부받거나 구입해와 독수리 먹이로 주고 있다.


이 단체는 "작년 겨울 동안 이곳에서는 독수리가 통상 100~150마리, 많게는 200마리까지 먹이 활동을 했다"라며 "작년에는 어린 독수리 한 마리가 왼쪽 날개가 부러져 탈진한 사례가 있었고, 2023년에는 2마리가 탈진해 폐사하며 1마리가 전봇대에서 감전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들이 한국에서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나고 몽골로 돌아간 후, 이듬해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살 곳을 잃어가는 독수리들이 멸종 위험을 벗어날 수 있도록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먹이주기 행사장 인근에는 소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 중이고, 카페 이용객들로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라며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시 거제시와 연계하여 체험객 활동공간이나 편의시설 장소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제시했다.

 거제 독수리식당
거제 독수리식당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 독수리식당
거제 독수리식당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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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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