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재섭, 진종오, 유용원, 김소희, 조은희, 배준영, 김용태, 이성권, 엄태영, 안상훈, 고동진, 권영진, 박정하 의원).
유성호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 계엄 1주년 메시지를 두고 많은 사람이 '계몽령'이라고 정의하더라"라며 "장 대표는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을 역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의 메시지와 윤 전 대통령의 그간 주장이 비슷하게 보인다"며 "이미 장 대표의 원내 고립은 시작됐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원이 언론에 얘기는 안 하지만, (장 대표가) 지금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으면 되레 장 대표가 위태로워질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원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재섭 의원 역시 같은 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원들은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뚜렷하게 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많은 의원이 이번처럼 집단행동에 나서서 지도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거나 장 대표에 대한 지도자 자격을 의심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역시 지난 3일 국민의힘 의원 25인이 공개한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계몽령'을 선언했다"며 "당을 폐허로 만든 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면 대표의 자격도, 국민의힘의 미래도 없다"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도 의견을 밝히길 꺼렸다.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장 대표 메시지와 관련해선 다른 의원들 말씀이 있잖나. 나는 별도로 논평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또 다른 의원은 "대표님은 대표님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저와 대표님의 생각은 다르지만, 그의 생각을 두고 이래저래 말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2
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공유하기
계엄 사과 없는 국힘 대표, 고개 드는 '장동혁 단절론'..."이대로면 망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