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호라이즌스 한인시니어 합창단원들 지난달 20일 라르슈(L'Arche) 중증장애인센터에서 공연을 가진 한인 합창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오른쪽이 김상명 지휘자, 왼쪽 두번째가 허선화 피아니스트.
조욱
지난달 20일과 29일 중증장애인센터인 라르슈 런던(L'Arche London)과 마운트 호프 롱텀케어(Mount Hope Lond Term Care)에서 공연을 한 시니어 합창단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크리스마스 멜로디'는 물론, 한국 가곡인 '고향의 봄'도 합창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메네라오스 메네라오(Dr. Menelaos Menelaou) 음악가의 바이올린과 한인2세 이삭 리(Issac Lee)의 첼로 연주가 합창단의 화음을 더욱 빛냈다.
합창단원 김항석씨는 "시니어 합창단에서 음악이 시대와 언어를 초월해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라며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또한 한국 음악을 캐나다 사회에 전파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개최한 마운트 호프 롱텀케어 공연에선 요양원에 입원 중인 한인 환자가 직접 공연을 관람해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합창단의 신정희 단장은 "과거 친하게 지냈던 한인 장로님이 공연장에 계신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90세 고령에 치매 등으로 한국말을 잊었지만 우리를 금방 알아보시곤 반가움에 눈물을 글썽였다"라며 "노래를 하면할수록 오히려 나 자신이 치유되는 것 같아 요즘은 하루하루 행복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시니어합창단의 공연에 집중하는 요양원 환자들 지난달 29일 런던시의 마운트 호프 요양원(Mount Hope Long Term Care)에서 개최된 한인시니어합창단 공연. 런던 교민인 바리톤 한성윤씨가 독창을 하고 있다.
조욱
이날 공연에서 매력적이고 굵직한 음성으로 독창을 선보인 바리톤 한성윤씨는 "노래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며 "특히 양로원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함께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다 보면 그들의 마음이 내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년에도 다시 오라는 환자들의 간절한 눈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 지휘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니어 합창단이 지역 사회와 어떻게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라며 "이런 커뮤니티 공연을 지속해 우리 시니어 합창단이 비록 나이가 많아도 아직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임을 계속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캐나다서 울려퍼진 '고향의봄', 심금을 울리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